[뉴스하이킥] "아베 조문 외교? 착각 말아야.. 日선 '스토커 외교'라고 해"

MBC라디오 2022. 9. 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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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jp뉴스 대표>
- 일본 기시다 총리, 총리직까지도 위태로운 상황
- 아베 조문으로 한국이 외교적 성과를 내기엔 굉장히 어려워
- 일본에선 한국 왜 만났는지 시간 낭비라는 여론 실재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유재순 JP뉴스 대표


☏ 진행자 > 오늘 오후 아베 전 일본 총리 장례식이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유세 도중에 총격을 받고 숨진 후로 약 두 달 만인데요. JP뉴스 유재순 대표 연결해서 일본 현지 분위기 짚어보겠습니다. 유재순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유재순 > 네,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진행자 > 대표님 오늘 오후에 아베 총리 국장 치러졌죠.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습니까?


☏ 유재순 > 오늘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무도관에서 오후 2시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국장이 열렸었는데요. 하지만 전후 두 번째로 치러지는 국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 60%이상이 반대하는 국장이어서인지 아베 전 총리의 피격직후 애도하던 분위기가 전혀 없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애초 국장을 준비하면서 6천 명의 각계각층 인사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4300명만이 참석해 빛이 바래졌고요. 또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전원이 불참했고 오키나와현 다마키 데니 지사와 나가노현 사구시의 야나기다 세이지 시장 등은 국장 반대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여당인 자민당의 12선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 장관도 국장반대를 선언하면서 참석하지 않았고요. 또한 G7 국가 중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하기로 알려졌던 쥐스탱 트뤼도 수상도 국장일 3일을 앞두고 돌연 조문 참석을 취소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최정상급 외빈 참석 제로라는 불명예를 안은 국장이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700여 명의 외국조문단 중에 101개 국가에서는 직접 오는 것이 아닌 주일대사가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서 조문외교를 외치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입장이 무색해지게 됐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그렇다면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기시다 총리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강행해서 역풍을 오히려 맞을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보도되던데요. 실제로 그렇게 보이시나요?


☏ 유재순 >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가에는 내각 지지율 25%, 정당 지지율 25%, 이렇게 총 50% 지지율로 떨어지면 정권교체라는 암묵적인 등식이 있는데요. 현재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9%이고 여당인 자민당 지지율이 32~35%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가 있는 나가다초에는 차기 총리로 누가 될 것이냐 라는 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앞서 말씀 주셨지만 외빈들 중에도 G7 소위 말하는 정상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고요.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는 대사를 대신 보냈다, 그러면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 일본 내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유재순 > 어떻게 보면 기시다 총리에게는 운이 없다, 불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본 TV에서도 매일같이 영국의 엘리자베스 국장과 아베 국장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국장이 끝나자마자 두 나라의 국장을 비교했는데요. 영국 국장은 대성공으로 일본 국장은 G7 국가 중 단 한 명도 수장이 참석하지 않은 초라한 국장으로 평가를 하면서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내일부터는 아베 국장에 대한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손익을 계산한 적나라한 명세서가 일본 언론에 보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일본 내부는 그렇고요. 중요한 건 우리나라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그리고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조문단으로 방문을 했고요. 내일 기시다 총리 직접 만난다고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요. 소위 말하는 조문외교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 유재순 > 우리 정부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현재 기시다 총리의 입장인데요.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총리직까지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대표단 조문대표단을 만나서 어떤 성과를 내기는 대단히 힘들고요. 또 일본 언론에서도 그냥 의례적으로 의전적으로 조문을 왔기 때문에 그 답례 인사로 만나주는 것뿐이다라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과라든가 그 어떤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 진행자 > 기시다 총리의 상태와 지금 일본의 상황을 우리가 잘 봐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지난번에 보셨겠지만 뉴욕에서 열렸던 UN총회 당시에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약식 회동, 일본에서 간담회 이렇게 표현을 하던데요. 30분 동안 만남,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접한 일본 언론의 보도는 일본의 당국자가 자신들은 만나지 않아도 되는데 한국 측 요청 때문에 만난 것이고 한국이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빚을 졌다, 이렇게 보도된 것을 저희들이 접했습니다. 이게 실제 일본 분위기가 맞습니까?


☏ 이은영 > 한국은 국내에 보도된 것보다 더 신랄하고요. 더 굴욕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입장에 대해서. 아사히신문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그동안 한국 정부쪽에서, 일본 언론 표현입니다. 아주 집요하게 만나자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일본 정부 측에서는 우리는 만나지 않아도 되는데 한국 정부가 워낙 조르다 보니 만나줬다. 만남도 기시다 총리가 있는 장소와 시간을 말해주면서 정 만나고 싶으면 이곳에 와라라고 했더니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와서 만난 것뿐이다. 그 후에는 국내 언론에도 보도가 됐었고요. 테이블도 없이 그냥 의자에 앉아서 30분간 환담을 나눴을 뿐이다. 문제는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대부분의 일본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이 혼자 열심히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뚱한 표정으로 듣고만 있었다라고 보도를 했고요. 게다가 회담이 끝난 후 기시다 총리가 현장에 있었던 측근들을 향해서 한국 정부가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윤 대통령의 외교 솜씨를 지켜보면 된다라고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만나줬으니 한국은 일본의 빚을 지게 됐다. 때문에 다음에 만날 때는 성과나 진전이 있는 내용을 가지고 오게 될 것이다라고 현장에 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빌려서 아사히신문이 보도를 했는데요. 이를 두고 일본 일부에서는 왜 한국 대통령을 만나줬느냐, 시간 낭비다 하는 여론이 실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 진행자 > 상당히 우려되는 일본 내 상황과 분위기 같은데요.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다양한 특수한 관계에 있고요. 그걸 떠나서라도 두 나라 간 외교라는 건 대등한 관계여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렇게 되면 뭔가 우리가 소위 말하는 저자세 외교, 그래서 실익을 잃을 수 있다, 이런 분석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재순 >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잖아요. 그런데 현재 일본 정부는 한국과 손바닥을 마주칠 기분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고 처지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기 앞가림도 하기 힘든 상황이고요. 더구나 한국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반한 혐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우익성향의 일본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정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 윤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노동 피해자 문제를 한국에서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갖고 오면 환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무조건 만나고 보자라고 매달리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일부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한국 정부를 가리켜서 스토커 외교라고 비아냥대는 이들마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스토커 외교요?


☏ 유재순 > 예,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한테 만나달라고 매달리니까 그것은 스토커하고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비아냥대는 일부 일본인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요.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정부와 여당에서는 한일관계가 무척 중요하다. 안보 경제 차원에서 말이죠. 그런데 지난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너무 퇴조됐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유재순 > 저희는 30여 년 이상을 일본에 살고 있잖아요. 그런데 물론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쁠 때도 있었는데 한일외교 문제가 그렇게 쉽게 무 자르듯이 좋게 지내자 한다고 해서 좋게 지내지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양국의 상황을 처한 상황을 봐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역사 문제는 기정사실이고 대법원 판결이 난 상황이고 그리고 정치나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문제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일본 정부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만나고 싶다고 그래서 만나는 것에 대해서 성과가 나오기는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고요. 그리고 일본 정부가 현재 입장에서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제로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우익 정권이기 때문에 우익 지지자로부터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거든요. 결정을.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어느 일본이 원하는 내용을 가지고 올지는 모르겠으나 내일 회담에 있어서도 일본 언론이라든가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도 그다지 성과 있는 내용은 없을 것이다, 알맹이 있는 내용은 기대하지 말라라고 직접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재순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유재순 JP뉴스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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