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적 악화 아모레, ODM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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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주문자개발생산(ODM) 사업에 뛰어 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5월부터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과 ODM 계약을 맺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ODM 사업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ODM은 지켜보고 있는 사업인 것은 맞다"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두 회사 이외에 추가 다른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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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M 사업, 2015년 디올에 쿠션 기술 전수 이후 처음
화장품업계 "이례적인 행보..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
ODM은 제품의 설계와 개발, 생산 등을 모두 다른 제조업체에 위탁한 뒤 주문자의 브랜드만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다른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개발부터 생산까지 대신한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화장품 ODM 기업으로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5월부터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과 ODM 계약을 맺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ODM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015년 디올과 MOU를 체결, 쿠션 기술을 전수한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아모레퍼시픽이 제조사로 나선 브랜드는 총 두 곳이다. ‘바이위스트렌드’와 ‘코스알엑스’다. 양사는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다. 코스알엑스와는 지난 5월 첫 ODM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4개 제품을 내놨고, 바이위스트렌드와는 지난 6월 첫 ODM 제품을 선보였다.
바이위시트렌드는 브랜드·콘텐츠·커머스 기업 위시컴퍼니의 브랜드다. 위시컴퍼니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한 뷰티 기업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와 바이위시트렌드를 론칭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2013년 설립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인 코스알엑스는 미국,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약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9월 아모레가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이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며, 바이위시트렌드 역시 글로벌 뷰티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매력적으로 판단해 협업의 일환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코스알엑스 관계자는 “이번 내놓은 제품에 들어간 비타민C와 레티놀은 성분 안정화가 매우 까다로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타사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운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품목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협업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ODM 사업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운영사에서 제조사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뿐만 아니라 ‘B2B(기업간 거래)’기업이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로서는 탐탁찮은 소식이다. 두 회사가 양분해온 화장품 ODM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어서다.
아모레의 ODM 사업은 부진한 실적 타개를 위해 고육책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2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1603억으로 각각 14.9%, 46.9%나 하락했다.
하반기도 어둡다. 거리두기 해제로 국내 화장품 수요는 늘었으나, 여전히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224억원, 9385억원으로 작년 보다 55.6%, 15.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ODM은 지켜보고 있는 사업인 것은 맞다”며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두 회사 이외에 추가 다른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다애 (dalov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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