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두 달 연속 하락.. '물가 진정' 커지는 기대감

유지혜 2022. 9. 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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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세 진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소비자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진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란 응답은 지난달보다 줄었고, 그 반대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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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소비자 동향조사'
이달 4.2%.. 지난달보다 0.1%P ↓
금융위기 수준.. 아직 낙관은 일러
아파트값 하락세·매수심리 위축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저'
'경기 체감'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고용 양호·물가 상승세 둔화 영향
물가 급등세 진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소비자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진 4.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오르기만 했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4%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과거 물가 급등기였던 2008년, 2011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다.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은 실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란 응답은 지난달보다 줄었고, 그 반대는 늘었다. 6%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6.9%로 8월보다 2.3%포인트 줄었고, 4∼5%라고 답한 응답이 18.5%로 가장 높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49.6%), 농축수산물(49.5%), 석유류제품(41.4%) 순이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공공요금(4.0%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늘었고, 석유류제품(-5.6%포인트), 집세(-2.7%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체감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7월부터 5.1%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67)는 지난달보다 9포인트 하락해 두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7)도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도는데, 지난달보다는 금리 상승을 전망한 비중이 소폭 줄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여전히 부정적이긴 하지만 다소 나아졌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지난달보다 2.6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CCSI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다.

황 팀장은 “주요국 통화 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하면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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