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숨었다"는 테라 권도형, 소재 불명..검찰, '자산 동결' 추진

김희원 2022. 9.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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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인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로 논란을 부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7일 도주설을 부인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전에 말했든,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루나·테러 폭락 사태 전인 지난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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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인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로 논란을 부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7일 도주설을 부인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전에 말했든,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이 권 대표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 뉴스1
한 트위터 사용자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했다. 숨지 않았다면서도 자신의 소재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것이다.

검찰도 아직 그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권 대표가 도주 중인 것으로 보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권 대표가 트윗을 올린 이날 검찰은 국내 변호인을 통해 ‘귀국 시 즉시 조사에 임하라’는 취지의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권 대표의 변호인이 “권 대표와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권 대표는 이전에도 자신의 잠적설이 돌자 트위터를 통해 부인했다. 당시 권 대표는 트위터에 “도주 중이 아니다”라며 “우리와 소통하는 데 관심을 보인 어떤 정부 기관이건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루나·테러 폭락 사태 전인 지난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지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현재로선 그의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이달 중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와 창립 멤버인 그리스 국적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모씨 등 관계자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인터폴은 전날 권 대표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권 대표의 국내·외 가상자산을 추적해왔던 남부지검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의 협조를 얻어 그의 소유로 보이는 가상자산의 동결을 추진 중이다. 검찰은 별도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소유자를 알 수 없는 익명의 지갑을 식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죄 판결 시 범죄수익 환수를 염두에 두고 필요한 보전 조치를 최대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를 개발했다. 지난 5월 이들 코인 가격이 99% 폭락하면서 일주일 사이 총액 약 450억달러(64조2600억 원)가 증발했으며 다수의 투자자들이 사기 등 혐의로 권 대표를 고소·고발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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