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음 커지는 韓경제] 중소기업 "3중고에 이자상환도 버겁다" 아우성

박은희 2022. 9.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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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금융권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입장문에서 대출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에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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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만기 연장불구 추가대책 요구
소상공인, 고정금리 전환 등 제안

정부와 금융권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입장문에서 대출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에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금융당국은 명확한 지침과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 창구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소기업 매출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추가 금융지원 대책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가)만기연장은 '금융권 자율협약'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보다는 정책 취지에 맞춰 더 세심한 기준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급등한 원자재가와 환율 등에 따른 고비용 경제구조 속에서 이자비용 부담까지 떠안은 기업들은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이다. 인천에서 원목·건축 관련 목제품 도매업을 하는 왕영득 한송우드 대표이사는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가 강제 조치도 아니고 그 정도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회사의 경우 환율이 치솟으면서 올해 외환 차손이 지난 8월 말까지 7억원 정도가 났다"며 "4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그 이상일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왕 대표는 "수입업체에 신용보증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 외환 거래를 안정화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A사 대표는 "1년 전부터 전기차부품 생산을 위해 설비투자를 하고 있는데 고금리 폭탄을 맞아 이자상환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현재 적용받는 금리가 6% 수준인데, 신규대출에 대해서는 3% 이하 수준이 돼야 설비투자를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조선업체 B사 대표는 "업종 특성상 차입 비중이 높아 저금리 정책자금을 활용하는데 자금수요에 비해 저금리 대출한도가 부족하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행에서 중견기업 대상 대출한도를 줄이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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