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음 커지는 韓경제] 반도체 추가하락 전망.. 66년만에 최악의 무역적자

박정일 2022. 9.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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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 속 그나마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반도체가 휘청이면서 무역적자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은 두 회사 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무려 2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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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낸드플래시값 15~20% 뚝
벌써 사상최대 적자 예상 쏟아져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침체 속 그나마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반도체가 휘청이면서 무역적자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와 비교해 15~20% 하락할 전망이다. 구매업체들이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 위축으로 재고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낸드플래시 구매를 크게 줄이기 시작했다고 이 업체는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함께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을 주도하는 핵심 메모리반도체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74%에 이르고, SK하이닉스는 97%로 절대적이다.

앞서 이 회사는 3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수요 부진으로 일부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이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점쳤다.

올 2분기 기준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0%로 부동의 1위였으며, SK하이닉스는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포함해 19.9%로 2위를 차지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D램 가격 역시 전 분기와 비교해 3분기에 10~15%, 4분기에 13~18% 가량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2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43.5%)가 1위, SK하이닉스(27.4%)가 2위로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은 두 회사 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690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3503억 달러)의 19.7%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반도체 수출액은 10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8%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무려 26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가 올 하반기 들어 계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올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2억1300만 달러로, 현 상황이 지속되면 1956년 이후 66년 만의 연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에는 206억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수출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최근 전 세계 경기후퇴 확률 예측 모델을 바탕으로 경기후퇴 확률이 98%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이 같은 요인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인들은 달러 가치 상승으로 수입 물가 안정의 혜택을 받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3월 배럴당 120달러대를 돌파했다가 최근 80달러대로 떨어진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수입 물가에 대한 부담은 한층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 연말 유럽연합(EU)이 예고한대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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