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당권주자 속속 TK행..민주당, 신공항 특별법 외면?

이하늬 2022. 9. 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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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한주 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하는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이번 주, 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이 잇따라 대구를 방문합니다.

조경태, 윤상현, 유승민, 김기현,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기자간담회와 특강을 여는데요,

지난주 방문한 안철수 의원까지 이달 들어서만 5명의 당권주자가 대구를 찾는 겁니다.

최대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얼굴을 각인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조경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내일 대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조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자신이 차기 당대표의 적임자라는 입장입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는 151석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해야 됩니다.그러려면 좀 더 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고, 새로운 대표에 어울리는 인물이 저는 감히 저 조경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친윤 인사로 알려진 4선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대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청년이여, 세상을 이겨라'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섭니다.

모레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경북대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데, 최근 연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 정부와 대비되는 자신의 강점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날은 김기현 의원이 당원교육을 위해 대구를 찾는데요,

김 의원의 대구 방문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내일, 정진석 비대위에 대한 가처분 심리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심의가 동시에 열립니다.

정점에 이른 당 내홍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 지 관심을 모으는 시점인데요,

이같은 혼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적기이자, 당의 안정에 자신이 필요하다고 호소할 적소가 지금, 대구라는 판단을 당권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공약이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추진 의지에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겠다던 이재명 대표가 최근 한 발 빼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월 대선후보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대구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처럼 정부재정지원을 통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신속하게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지역 대선공약에 공식 포함된 이후 이 대표는 줄곧 신공항 지원의지를 보여 왔고, 당대표 후보 시절에도 공언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7월엔 언론 인터뷰에서 독자적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특별법 발의는 가시적인 단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산이나 광주공항도 있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대표가 된 만큼 특정 지역 공항에만 신경쓸 수 없다는 입장인데,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가덕도신공항을 당초 개항예정인 오는 2035년에서 부산 엑스포 전인 2029년까지로 앞당겨 개항하겠다고 한 발언과 대조를 이룹니다.

지난 2020년 11월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은 90여 일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첫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을 어떻게든 언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대표 취임 이후 TK특위 공약 변경과 지명직 최고위원 배제, 현장최고위 미정 등 TK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시점, 대선과 당대표 선거를 거치며 줄곧 공언했던 신공항 사업에 대해선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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