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4, 가격까지 반으로 접혔다..아이폰14 '고가' 약점 찌르나
할인혜택 모두 적용 시 구매가 50%↓
4분기마다 점유율 치솟는 애플 견제책으로 보여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이하 SKT)은 플립4 512GB 모델의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을 기존 28만~52만원에서 38만~62만원으로 상향했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기기값을 할인해 주는 일회성 지원금으로 통신사와 제조사가 나눠 부담한다. 여기에 대리점이 별도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할인 폭이 더 커진다. 추가지원금은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책정된다.
현재 SKT 온라인샵에서 플립4 512GB를 구매하면 가장 비싼 무제한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62만원, 추가지원금은 9만3000원이다. 총 71만3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실 구매가는 76만1000원으로 출고가(147만4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SKT만큼은 아니지만, KT도 해당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25만5000~65만원에서 26만3000~65만원으로 소폭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인상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삼성과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각각 71%, 17%였는데 4분기에는 67%, 32%로 격차가 줄었다. 재작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올해 2분기 삼성은 77%, 애플은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4분기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효과로 애플의 점유율이 늘어나면 삼성 스마트폰 잠재 고객은 그만큼 줄어든다. 플립4를 비롯한 새 폴더블폰은 특히 반갑지 않은 상황인데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목표 판매량을 1000만대로 잡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 폴더블폰 시리즈 판매량(800만대)을 웃돈다.
의도와 별개로 삼성의 공시지원금 상향 카드는 어느 정도 먹힐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전작과 같게 책정했지만, 고환율로 인해 국내 출고가가 16~26만원 비싸진 탓이다. 모델별 국내 출고가는 ▲일반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74만원부터다. 아이폰은 타 브랜드 대비 공시지원금도 적어 할인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달러 환경이 심화됐지만 달러 기준 가격이 동결돼 무난한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며 "아이폰14 출시 당해 연도 추정 출하량은 8870만대로 시장의 예상인 9000만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제품 혁신과 매력적인 가격 수준, 애플의 점유율 상승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755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애플이 아이폰14 일반모델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용으로 전환하해 4분기 프로 출하량 전망치가 1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14 못지 않게 플립4와 폴드4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유럽 주요 36개국에서는 초기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한 데 이어 이달 기준 인도 판매량은 전작 대비 1.7배, 뉴질랜드 1.7배, 동남아시아 전체로는 1.4배 올랐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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