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현직 기자 "與 '정언유착' 주장, 어처구니 없어" 변호사 "MBC 고발? 사법적 낭비"

MBC라디오 2022. 9. 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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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 한겨레 기자>
- 대통령실 대응, 기자로서 납득 안 돼. 어처구니없는 상황
- 공식행사장의 尹 발언, 문제 있다면 보도하는 게 언론 역할
- 타사가 MBC 보도 따라 했다? 언론환경 모르는 안일한 인식
- 여러 방송사 '바이든' 보도. 같은 판단한 취재 맥락 있었을 것
<김준우 변호사>
- 비속어 보도가 명예훼손? 형사적 문제 가능성 낮아
- '바이든'으로 들릴 가능성 있다면 위법성 조각
-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MBC 고소? 수사자원 낭비
- 대통령실 대응 유감. 정치인들 사과에 너무 인색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준우 변호사, 김완 한겨레 기자


◎ 진행자 > 현장을 뛰는 기자, 사건의 핵심을 짚어내는 변호사와 함께 우리 사회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프로파일링하는 시간이죠. <사회 프로파일링> 김준우 변호사, 김완 한겨레신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사회 프로파일링> 역시 지금 현재 유튜브로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유튜브 댓글로 남겨주신 소중한 의견 다 확인을 하고 있으니까요. 실시간으로 유튜브에서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검색해서 들어오셔서 많은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후폭풍 가라앉을 기미가 전혀 안 보입니다. 김완 기자, 기자단 언론인들 특히 목소리 계속 내고 있는데요. 김완 기자께서도 당사자시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김완 > 어쨌든 전반적으로 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인데요. 일단 풀취재랑 당일 타임라인을 좀 훑어보면 이게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상황인지 알 수가 있는데 풀취재라는 건 일반적으로 기자단이 효율적인 취재를 위해서 왜냐하면 여러 명이 들어가도 같은 그림 잡아야 된다든지 이런 상황에서 약속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은 해외순방이나 이렇게 나가면 취재단에 포함된 기자들에서 순번을 짜서 어차피 같은 화면을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


◎ 진행자 > 소비자들의 공동구매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 그렇죠?


◎ 김완 > 그럼요. 이 자체를 얘기해도 긴 얘기가 되겠지만 이게 과연 합리적인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겠지만 어쨌든 현실적으로 이제 풀 제도가 존재를 하고요. 이날 이제 MBC와 KTV가 풀취재를 맡아서 화면을 찍었고요. 이게 당일 새벽이라고 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그리고 이거는 바로 풀단에 포함된 언론사들한테 제공이 됩니다. 근데 제가 영상기자가 아니었어 갖고 이게 어떤 방식으로 영상을 하는지 모르는데 보통은 웹하드에 업로드를 한다든지 아니면 이렇게 보내주는 별도의 방식이 있어서 그러면 이거를 갖고 보통은 서울에 있는 본사들에서 영상편집을 해서 뉴스를 만드는 겁니다. 그러면 이거를 시간 약속을 합니다. 10시 이후부터 보도를 하자, 오전 10시. 이런 식으로 약속을 하는 거예요. 당일 찍어서 당연히 보냈고 그 과정에서 지금 당시 출입기자단의 해명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대외협력실에서 영상 관련 내용에 대한 확인요청을 했었고 그래서 당시 취재를 했던 기자들도 그 영상에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를 몰랐는데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의 발언을 인지를 했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풀단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에 하나가 그 풀을 구성해서 취재하는 대상과의 어떤 담합 문제가 늘 있습니다. 근데 대통령실에서 이 부분에 대한 보도자제 요청을 했고 이 보도자제 요청은 이제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각사의 판단에 따라서 이 취재 내용 어떻게 보도할 것인지를 판단한 거고 그 결과 MBC가 10시 이때 10시 4분인가요. 제일 먼저 인터넷에 보도를 한 건데 문제는 이게 한 30여 분 전인 9시 반 정도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회의에서 이 발언을 먼저 했고 이런 내용이 있다라는 걸, 그리고 거기에 앞서서 카톡이라든지 아니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관련된 내용이 돌았다, 지금 이런 건데요. 이게 누구 책임이냐 이렇게 지금 대통령실에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어제 대통령이 얘기한 진상을 규명해야 된다 라는 것도 그 부분에 대한 유출경로인데 사실 이게 각사에 제공된 이후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작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상을 편집해야 되고 자막을 넣어야 되고 등등등의 과정, 그리고 그 내용을 검토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게 어디서 유출이 됐는지 혹은 왜 이런 거로 문제를 몰아가는 건 사실 이해하기가 힘든 대응이라고 보여지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게 공식적인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에 그 발언이 문제적이라고 하면 그거를 보도하기 위해서 사실 언론이 거기에 따라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행위의 어떤 근본적인 것에 반하는 지금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 기자들 입장에서는 이게 이렇게 대통령실이 대응할 일인가,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납득이 잘 안 된다라는 얘기들이 많고. 또 한 가지는 그거를 그러면 잘 불분명하게 들리는데 확인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게 대통령실의 또 한 축의 논리인데 이 해당 언론을 보도한 MBC뿐만 아니라 KBS SBS YTN 등 모든 영상을 쓰는 언론사들이 대부분 그거를 듣고 1차적인 판단을 한 거고 그 1차적인 판단을 언론사들의 데스크와 게이트키핑 과정을 거쳐서 보도한 거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의 영역은 언론사 각사 언론사가 갖고 있는 자율적인 판단영역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 사실이 아닌 걸 다룰 수 있는 사회제도도 있고 법으로도 다룰 수 있겠죠. 궁극적으로는. 근데 그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우리 해석이 무조건 맞다라고 주장을 하는 것도 물론 그렇다라면 당사자가 내가 그렇게 말한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구하고 그런 과정이 있었음에도 언론사들이 정정 안 한다, 이렇게 나오는 것도 아니라고 하면 사실 이게 뭔가 그리고 애초에 대통령 대외협력실에서 이 부분을 국익에 외교적인 성과를 덮을 수 있으니까라는 취지의 맥락을 담아서 보도자제 요청을 했던 상황, 이런 것까지를 감안하면 지금 누구의 판단이 말하자면 달라진 것인가 이 부분에서는 기자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진행자 > 많은 분들께서 지금 문자 댓글들로 참여를 해 주고 계신데요. 7***번님께서 질문 문자를 주셨어요. ‘한겨레신문도 직접 판단한 거 맞나요? MBC에 영향 받은 것은 혹시 아닌가요?’


◎ 김완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요. 이게 굉장히 민감한 건이 될 수 있다라는 걸 알기 때문에 언론사 입장에서 이런 건이 들어오면 그래서 오늘 당시에 그거를 7시 이후에 카톡이나 이런 데서 먼저 인지했던 기자들도 굉장히 망설였다고 해요. 이게 과연 나를 확신할 수 있는가 내가 들은 것을,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설왕설래들이 있었던 것 같고 그 과정에서 그걸 언론사가 판단하는 과정은 그렇게 되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편집회의 보도국회의,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판단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건 그거에 대한 직접적인 청취도 있겠지만 그 발언을 한 당사자들이 어떤 반응, 대응을 했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취재 내용까지 공개되지 않는 포함해서 판단을 하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실이 가장 그 부분을 정부여당이 잘 알 수 있을 텐데 언론사들이 MBC가 보도하니까 그거를 다 받아서 따라서 이거를 썼다? 이렇게 지금 판단하는 건 언론 환경에 대해서 너무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 말씀은 지금 제가 듣기로는 당시에 이 영상이 확보가 돼서 대통령실에 문의를 했을 때 기자들께서 쭉 들어보시고 각사에서 데스크와 협의도 하시고 들었던 인식은 미국과 바이든과 관련된 것이다라는 인식이 드셨는데 그래서 대통령실에 문의를 해봤더니 부인을 하지 않더라, 그래서 확신을 하게 됐다, 이렇게 들립니다.


◎ 김완 > 부인을 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이게 국익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때 외교적 성과를 덮을 수 없는 문제니라는 표현들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그거는 맥락적으로 충분히 독해가 가능하고 이런 정도의 민감한 발언이 나오면 당연히 바로 확인이 안 되는 거죠. 그렇다라면 대통령실이 보도가 나오고 MBC가 이게 그리고 대단한 단독이 아니라 사실 시간차로 다 보도를 할 수밖에 없는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풀이 공동으로 취재한 영상을 받은 거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작업을 빨리 해서 10시 4분에 어떤 언론사는 내보낼 수 있었던 거고 어떤 언론사는 10시 20분에 내보내고 이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 부분에서 각각 다른 곳에서 작업을 했던 판단을 했던 언론사들이 모두 말하자면 그 판단을 같이 했다라는 건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맥락적인 어떤 취재과정들이 있었다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고요. 그렇다라고 하면 대통령실이 애초부터 15시간 후에 했던 해명대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었다면 바로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정정이라든지 입장을 냈으면 사실 이렇게까지 번지지 않았을 텐데 지금 상황은 열 몇 시간이 지나도록 방치되면서 외신에서도 관련된 내용들이 다 나오고 이미 외국 언론들이 이걸 뭐라고 번역할 거냐 이런 논쟁까지 다 지나간 후에 그 발언이 사실 그런 뜻이 아니었다라고 정정을 하는 건 그 태도도 사실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 진행자 > 좀 더 정확하게 판단을 하기 위해서 김완 기자하고 조금 길게 얘기를 나누는데


◎ 김준우 > 저는 편하네요.


◎ 진행자 > (웃음) 여기서 김준우 변호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여러 소송에서 물론 똑같지는 않겠지만 나는 그런 얘기 한 적 없어요 라는 분도 계셨을 테고, 도대체가 그러면 이 발언이 무슨 맥락인지를 판단하는 건 어떻게 판단을 합니까? 진상규명 어떻게 합니까.


◎ 김준우 > 그거야 주관적으로 판단하겠지만 법원에서는 이거를 지금 일부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나 시민단체라고 하는 분들이 MBC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이게 만약에 실제로 수사기관에서 판단을 하더라도 저는 이게 바이든으로 들릴 수 있는 거잖아요. 바이든으로 들릴 수 있으면 위법성이 조각될 거라고 저는 보기 때문에 이게 굳이 이거를 고발한다? 글쎄요. 물론 신문의 한 면에 조그맣게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대응하는 거야말로 정치의 사법화, 이런 게 아니라 수사자원과 사법자원의 낭비 라고 저는 봅니다. 판사님들 그리고 경찰관님들 검찰들 괜히 이거 기록 찾아보는데 별로 할 게 없거든요. 사실은 저는 진짜 나쁜 말로 세속적인 말로 변호사만 돈 버는 일이 될 수 있는 그런 전형적인 경우라고 생각이 들고요. 논란이 되는 것 자체를 해석이 들리는 걸 다르다는 이유로 그걸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게 엄청난 음성학적인 분석을 해가지고 날리면이었다 라고 하더라도 통상의 사람들이 바이든으로 들릴 수 있다 라고 한다면 그 오인 가능성이 있는 것만으로도 위법성이 조각될 거기 때문에 이게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사실 저희가 법언어학이라는 학문분야가 있습니다. 포렌식 링귀스틱스라고 해서요. 근데 그 학문분야의 대상은 뭐냐 하면 이게 누구의 목소리냐, 성문분석을 한다든지 혹은 독특한 사용하는 표현들이 있다라든지 이게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분석하는 그런 수사 분석은 제가 해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어서 사실 생소하고. 김준우 변호사님 말씀을 들으니까 이게 사법적 수사적 낭비라는 말씀이 그대로 와닿네요. 두 번째 부분이에요. 두 번째 진상규명이라고 하는 부분, 중간에 영상이 유출된 것 이거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 김준우 > 글쎄요. 이게 개인정보라고 하기에는 어려우니까 방송국 내부에 내규의 뭐가 문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 자체로 불법적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 이게 8시에 일어난 일 정도인데 9시에 이른바 지라시가 돌았다는 거 아닙니까. 영상도 돌고, 그러고 나서 9시 반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MBC는 10시 7분에 보도를 했는데 거기서 정언유착이라고 MBC와 민주당이라고 얘기하는 게 이미 카톡이나 정치인들 사이에는 9시에 돌고 국민의힘 정치인도 그런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런 일이 있어서 오히려 정언유착이라고 얘기를 국민의힘에서 무리하게 제기를 하면 MBC에서 명예훼손 소송을 하면서


◎ 진행자 > 역으로


◎ 김준우 > 제가 맡고 싶네요. (웃음)


◎ 진행자 > 참 어려운 게 그래도 대한민국의 대통령, 현직 대통령께서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건 엄청난 무게가 실린 말씀인데 거기에 담긴 게 두 가지란 말이죠. 하나는 발언 내용 미국이나 바이든과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 그런데 아무리 김준우 변호사의 말씀을 들어봐도 혹은 어떤 전문가에게 얘기를 들어봐도 이게 과연 법적으로든 수사적으로든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강하게 들고요.


◎ 김준우 > 어제자 동아일보 사설 마지막 문장이 논란은 논란으로 덮을 수 없다라는 정리가 되더라고요. 뭔가 논란을 만들어서 지금 본인들에게 불리한 내용들을 프레임으로 역으로 바꿔보려고 하는 대응체계가 아닌가 싶어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우리 여러 방송에서 다들 얘기하셨지만 올 초에 바이든 대통령도 본인도 뭔가 기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본인이 사과를 했죠.


◎ 진행자 > 직접 사과했죠.


◎ 김준우 > 미국 대통령도 그렇게 사과를 하는데 우리 대통령들은 이렇게 사과하는 것에 사실은 정권을 막론하고 굉장히 인색한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도. 그게 그리고 사과한다거나 죄송하다는 말보다는 유감을 표명한다는 표현들을 또 꼭 해요. 그래서 진짜 사과한다는 말 한번 제대로 들어보는 게 이렇게 어려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사회 프로파일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두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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