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젠 국가가 보육 책임"..다둥이 부모에 남녀공용 앞치마 선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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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대가족 속에서 자연스럽게 돌봄과 교육이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지역사회와 국가가 보육의 책임을 대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와 보육 교직원·전문가와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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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돌봄 통합 제공해야"..아이·어르신 상생 일자리 발굴·개선 지시
(서울=뉴스1) 유새슬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대가족 속에서 자연스럽게 돌봄과 교육이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지역사회와 국가가 보육의 책임을 대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아이누리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와 보육 교직원·전문가와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곳은 세종시가 설치하고 대덕대가 위탁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현재 약 90명의 영유아를 18명의 교직원이 돌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세종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어린이집 방문은 국무회의에 따른 민생현장 행보의 일환이다.
윤 대통령은 "보육과 교육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즐겁게 놀고 선생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곧 교육이자 돌봄"이라며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의 관점에서 교육과 돌봄이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진숙 어린이집 원장이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 간 비율을 지금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최민호 세종시장과 담당 공무원에게 "이같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여기 있는 소중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잘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부모급여 도입, 보육 교직원 처우 개선 및 어린이집 환경 개선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가정의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어린이집 아이들과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자)' 시장놀이를 하며 판매대에서 직접 물건을 팔았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둥이 자녀를 둔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17명과 점심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모와 자녀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일상의 회복과 행복을 느끼실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힘껏 노력하겠다. 자녀 양육을 위한 문화와 제도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남녀공용 앞치마와 요리책을 선물하며 "여성 직장인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남편의 가사 분담 아니겠나. 이 선물은 남편용이다. 저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선 웃음이 터졌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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