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비싼데 더 오르나"..배민, 새 배달비 산정기준 시범 적용
27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 운영사 우아한청년들은 이날부터 지방광역시, 충청도, 세종특별자치시에 상용 내비게이션을 테스트 적용한다. 다음달 11일부터는 경기도 오산시를 제외한 전 지역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배민과 배달플랫폼 노조는 라이더의 배달료 산정 기준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양측은 지난 1월 기존 직선거리 요금제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지난 4월 21일부터 새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했다. 675m 미만은 기본료 3000원, 675m 이상 1.9km 미만은 3500원, 1.9km 이상은 100m당 80원씩 할증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배민이 자체 개발한 실거리 알고리즘이 배달에 소요되는 실제 거리보다 짧게 측정돼 배달비 손해를 보고 있다는 노조의 지적이 나왔다.
배달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배달 사례 100건을 분석 종합한 결과 배민 애플리케이션(앱)내비게이션에는 유턴 등 실제 교통정보가 반영되지 않아 라이더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오토바이로 장거리 배달을 해야 하는 라이더들이 1000원~2000원씩 덜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
점주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시중 내비게이션을 통한 배달비 산정 방식이 배달료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라이더의 이동거리가 늘어나면 배달료도 오르기 때문이다. 다만 우아한청년들 측은 이번 합의가 소비자의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10명 중 7명 이상은 최근 배달비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업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6일 대한민국 성인남녀 2972명을 대상으로 '음식 배달 비용 변화 체감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4%는 배달 비용에 대해 '많이 오른 것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소 올랐다'가 22.5%, '변동이 없거나 그대로다'가 1.6%, '다소 내렸다'가 0.2%, '많이 내렸다'가 0.2%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비 인상을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배달업체 수수료 규제 법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0.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비자 차원의 배달앱 불매 운동' 11.6%, '모르겠다' 9.3%, '적당한 방법이 없다' 8.1%, 배달 주문 시 메뉴 가격을 높이고 배달비를 낮추기 8.0%, '라이더(배달원) 산재보험 의무화 해제 2.4% 순으로 집계됐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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