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마이클 델 38년의 도전사

이규화 2022. 9.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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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2일 빅딜이 발표됐다.

PC제조유통업체 델이 스토리지 세계 최대기업 EMC를 670억달러(현재 원화가치 95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이다.

일각에선 컴퓨터나 만들어 팔던 델이 어떻게 EMC를 인수해 시스코, IBM, HPE 같은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살아남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바라봤다.

그리고 델테크놀로지스는 현재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잘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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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나이스 벗 윈1

플레이 나이스 벗 윈 마이클 델 지음/고영태 옮김/페이지2북스 펴냄

2015년 10월 12일 빅딜이 발표됐다. PC제조유통업체 델이 스토리지 세계 최대기업 EMC를 670억달러(현재 원화가치 95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이다. 두 회사는 델테크놀로지스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기업이 된다고 밝혔다. 이전 IT업계 최대 M&A는 HP가 컴팩을 330억 달러에 인수하는 딜이었다.

세계는 깜짝 놀랐다. 일각에선 컴퓨터나 만들어 팔던 델이 어떻게 EMC를 인수해 시스코, IBM, HPE 같은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살아남을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바라봤다. 이 딜은 워낙 규모가 컸기에 세계 주요국가들의 승인 절차를 거쳐 1년만에 완성됐다. 그리고 델테크놀로지스는 현재 기업용 솔루션 시장에서 잘해내고 있다. 델 창업자이자 CEO인 마이클 델의 뚝심과 승부욕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책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휴렛과 팩커드 등 많은 IT 업계 초기 창업 그루들이 겪었던 길을 걸어온 마이클 델의 창업에서 성공에 이르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델컴퓨터는 1983년 가을 어느 날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델의 기숙사에서 시작됐다. 델은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났는데, 텍사스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텍사스 사람'이라는 데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수많은 실패의 강을 건너 오늘에 이른 데는 이런 '텍사스 기질'이 작용하고 있다.

델은 13살 때 컴퓨터 잡지 '바이트'(BYTE)를 구독했다고 한다. 거기서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PC는 작고, 신뢰할 수 있고, 사용하기 편리하면서 비싸지 않아야 한다"는 말에 완전히 매료됐다. 그는 부모님을 조르고 자기가 모은 돈으로 합쳐 '애플2'를 구입했다. 지금 가치로 5000달러(약 714만원)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13살 아이가 컴퓨터를 산 것이다. 델은 "기업가 정신은 우리 집안의 내력이었다"고 한다. 책은 세계적 경영자가 어떻게 자기의 원칙을 지켜왔는지, 변화와 혁신은 어디에서 오는지, 사람·기술의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내는지, 38년간 이어지고 있는 성공의 법칙들을 옆에서 말하듯 들려준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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