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영끌·빚투' 못 버티고 경매로.. "좋은 집 구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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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빌라 등 주택 유형에 관계 없이 가격이 떨어지고 한 때 '광풍'이 불었던 청약 시장 열기도 차갑게 식었다.
특히 아파트에 비해 집값 하락률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컸던 연립·다세대(빌라) 주택의 경매 매물은 전년 대비 450여건 급증했고, 아파트도 100여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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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감정가 '반값'까지 등장
최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빌라 등 주택 유형에 관계 없이 가격이 떨어지고 한 때 '광풍'이 불었던 청약 시장 열기도 차갑게 식었다. 가격 하락 전망이 이어지고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도 늘어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도 사라졌다. 반면 경매 물건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이 타오르던 시절 유행했던 '갭투자'(전세 낀 매매)나 '영끌' 주택들이 하락장과 늘어나는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27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올해(1~9월) 경매에 나온 서울 주택(아파트, 단독, 다가구, 다세대) 매물은 총 371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77%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에 비해 집값 하락률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컸던 연립·다세대(빌라) 주택의 경매 매물은 전년 대비 450여건 급증했고, 아파트도 100여건 늘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작년 아파트와 빌라의 낙찰가율은 각각 108.8%, 90.2%였다.
아파트는 감정가 대비 오히려 높은 금액에 팔렸다. 하지만 올해 아파트 낙찰가율은 96.8%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빌라도 85.6%로 약 5%포인트 내려갔다.
부동산 하락기와 맞물리면서 매각률(실제 낙찰 비율)은 떨어졌다. 작년 63.8%였던 아파트 매각률은 올해 38.9%까지 하락했다. 빌라도 같은 기간 29%에서 25%까지 내려갔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경매 내 '옥석 가리기'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경매에서 좋은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매는 결국 여러차례 유찰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형태"라며 "집값 하락을 감안해도 좋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감정가의 50% 이하로 낙찰된 매물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5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가온빌'은 9차례 유찰 끝에 2760만원에 매각됐다. 해당 주택의 최초 감정가는 1억9000만원으로 매각가율은 15%에 불과했다. 지난 15일 1946만원에 매각된 강서구 '이레쉐르빌' 역시 10번 유찰된 뒤 13%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에서도 70% 이하 낙찰가율을 기록한 매물이 나왔다. 지난달 23일 매각된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는 감정가 8억원의 64% 수준인 5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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