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 로또 1등' 남성 "차라리 당첨되지 않았더라면"..호소한 이유는?

임미소 2022. 9. 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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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한 남성이 복권 1등에 당첨돼 약 44억원의 금액을 수령할 예정인 가운데, 이후 당첨금을 나눠달라는 요청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BBC와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거주하는 차량 운전기사 아눕 바두(30·사진)는 이달 초 주 정부 복권에서 1등에 당첨돼 2억5000만 루피(약 43억7000만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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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거주하는 차량 운전기사 아눕 바두(30)는 이달 초 주정부 복권 1등에 당첨돼 2억5000만 루피(약 43억7000만원)을 받게 됐다. BBC 뉴스 캡처
 
인도의 한 남성이 복권 1등에 당첨돼 약 44억원의 금액을 수령할 예정인 가운데, 이후 당첨금을 나눠달라는 요청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BBC와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거주하는 차량 운전기사 아눕 바두(30·사진)는 이달 초 주 정부 복권에서 1등에 당첨돼 2억5000만 루피(약 43억7000만원)을 받게 됐다.

당초 그는 말레이시아에 취업할 예정이었으며, 출국 하루 전인 지난 17일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빚이 많아 은행 대출을 신청한 상태였다”며 “복권 살 돈이 부족해 2살 아들의 돼지 저금통을 깼다”고 전했다.

그런데 아눕의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며 낯선 사람들이 그의 집을 찾아와 당첨금을 나눠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첨 일주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집으로 찾아오는 것을 중지해달라”는 취지의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아눕은 영상에서 “복권에 당첨됐을 때 정말 기뻤다”면서도 “이제는 집을 떠날 수 없고,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우리 아이가 아파도 의사에게 데려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첨되지 않았더라면 좋았겠다”며 “차라리 3등을 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내가 모두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직 당첨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몇 번을 말해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임시로 친척 집에서 지내고 있다”며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아눕은 당첨금으로 빚을 갚고 집을 마련한 뒤 친척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작은 서비스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주 정부는 아눕이 돈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일일 재정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외신에 전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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