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데스밸리' 두려워해선 안 돼"

김성현 기자 2022. 9.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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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삶의 궤적은 어떨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7일 경기 성남에 있는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2'행사를 열고 아마존, 메타, 로블록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소속 한국인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CG·VFX), 게임업계 등에서 20년 가까이 포트폴리오를 누적해온 케빈킴 대표는 2016년부터 창업을 준비하다, 지난해 1월 메타버스 콘텐츠 스타트업 '브레이브터틀스'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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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2' 개최..성공 스토리 공유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삶의 궤적은 어떨까.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7일 경기 성남에 있는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2’행사를 열고 아마존, 메타, 로블록스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소속 한국인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했다.

하대웅 아마존웹서비스(AWS) 제품 총괄(Head Of Product) 부사장은 국내 대학교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졸업한 후 여러 스타트업을 경험했다. 돌연 미국행 비행기를 탄 하 부사장은 곧, UC버클리대학교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후 아마존에서 본인 역량을 펼치게 됐다.

"당연시되는 것들에 끊임없이 질문·상사와 꾸준히 소통해야"

평생 한 직장에서만 적을 둘 자신이 없었다던 하대웅 부사장은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원칙이 있다면, 당연시 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의문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라며 직업적인 만족감을 고취하면서, 동시에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혜진 로블록스 프로젝트 매니저가 22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2’ 행사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김혜진 로블록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원래 영어 교사를 꿈꿨다. 결혼 후 미국으로 간 김 매니저는 간호학, 소프트웨어 등을 공부하면서 실리콘밸리를 접했다. 비전공자로 IT 업계에 발을 디딘 만큼, 하루 15~16시간씩 공부하고 부딪혔다. 김 매니저는 본인이 가진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작은 경험이라도, 이를 가치 있고 유의미한 시간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 회사에 개개인을 맞추기보다,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고 김 매니저는 부연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한 뒤, 하루 30분씩 글 쓰며 스스로를 돌이켜봤다”며 “깊이 있게 자신을 이해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 중요성도 대두됐다. 상사와 꾸준히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커리어 성장 과정에서 중요하다는 얘기다. 곽수정 메타 뮤직 에디터는 “언어 한계를 극복하면서 산적한 과제를 풀어갈 수 있었던 건 소통 덕분”이라며 “멘토링 프로그램이 견고한 이곳에선, 이 과정은 합의점을 찾아가는 절차”라고 말했다.

곽수정 메타 뮤직 에디터는 22일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22’ 행사에서 사내 '소통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슴 뛰는 일 하고 싶어 '창업'"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튼 창업가들은 공통으로 혁신에 무게를 뒀다. 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CG·VFX), 게임업계 등에서 20년 가까이 포트폴리오를 누적해온 케빈킴 대표는 2016년부터 창업을 준비하다, 지난해 1월 메타버스 콘텐츠 스타트업 '브레이브터틀스'를 세웠다.

케빈킴 대표는 “투자 유치 난항과 팀원 이탈 등을 겪으면서 시작하려면, 항상 ‘플랜B’를 생각해둬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구성원을 선정할 때 실력과 노하우, 그리고 인품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했다.

왼쪽부터 케빈킴 브레이브터틀스 대표, 공경록 K2G 테크펀드 대표, 정영훈 XL8 대표.

삼성SDS 리서치센터 창립멤버로, CJ와 레노버 등에서 일하다 벤처캐피탈 K2G 테크펀드를 설립한 공경록 대표는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어 스타트업을 시작했다”면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로봇 등 딥테크 분야에서 기업간거래(B2B) 기반의 신생기업들을 발굴하고 싶다”고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미디어와 엔터 분야 콘텐츠를 번역하는 스타트업 XL8은 2019년 출범했다. 구글 출신의 정영훈 대표가 수장으로 있다.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 내 항시 ‘데스밸리(죽음의계곡)’ 위험이 도사리지만, 사업 지속성과 투자 유치를 위해선 이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이 (구글 등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5배는 재밌고, 20배 힘들다”고 말하면서 차별화한 사업을 영위하는 ‘카운터 포지셔닝’과 시장 세분화, 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외 개발자 차등을 두고, 정 대표는 “보통 2~3배 급여차가 나면, 실력은 50배 이상 간극이 벌어진다”고도 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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