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는데도.. 변동금리 대출은 늘었다

연지안 2022. 9.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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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변동금리 가계대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자금 조달이 활발하지 않은 국내 자금시장 특성과 변동금리 전세·신용대출상품이 확대된 점이 원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적 원인과 안심전환대출의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82.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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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급액 기준 82.3% 차지
과거 평균치 66.2% 훌쩍 넘어
"장·단기금리차 커지며 메리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변동금리 가계대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자금 조달이 활발하지 않은 국내 자금시장 특성과 변동금리 전세·신용대출상품이 확대된 점이 원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적 원인과 안심전환대출의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82.3%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과거 평균 66.2%를 크게 웃도는 비중이다. 잔액기준으로도 변동금리 비중은 78.4%로 과거 평균 68.5%를 웃돌았다.

대출 종류별로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모두 변동금리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기타대출의 경우 변동금리 비중이 7월중 신규 취급액은 91.6%에 달했다. 잔액기준으로도 88.1%였다. 대부분 만기 1~2년의 단기 대출이어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주담대가 신규 51.1%, 잔액 65.1%인 데 비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처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저당증권(MBS), 커버드본드 등 은행의 장기자금조달이 활발하지 않아 은행의 수신 만기 구조가 짧은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금융기관이 자본시장을 통한 장기성 자금조달상품(MBS, 커버드본드 등)으로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확보할 경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대출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변동금리 대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장기금리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등으로 단기금리보다 큰 폭 상승했다. 올해 1~6월중 장단기 금리차 확대를 반영하면 가계대출 금리는 고정형이 0.95%p 상승했지만 변동형은 0.55%p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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