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리스 방한기간 DMZ 찾는다..백악관 "한미동맹 굳건한 힘 과시"
日 도쿄에서 양자회담
IRA우려 해소 협력 진전
美의회 협조 역할도 기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IRA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의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라고 시기를 못 박은 것이다. 우리 정부는 2025년 현대차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특히 미국 부통령은 의회에서 상원 의장을 겸하고 있어 IRA 등 법안에 관한 유예 등 입법부 협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절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방문은 한미동맹의 힘과 북한이 제기하는 어떠한 위협에도 한국 편에 서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7년 방한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뿐만 아니라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방한했던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도 DMZ를 다녀간 바 있다.
특히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을 사전에 공개하며 한미 양국이 북한을 향한 강력한 억지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아베 전 총리 국장이 이날 일본 도쿄 부도칸(무도관)에서 진행됐다. 일본 정·관·재계 관계자 3600여 명과 세계 218개 국가·지역·기관에서 조문단 7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오후 1시 26분께 아베 전 총리의 유골을 안고 승용차로 도쿄 시부야 자택을 출발한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국장이 열리는 부도칸에 도착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유골을 전달했고, 일왕가와 주요 인사들 입장에 이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개식을 선언했다. 국가 연주와 묵념을 거친 뒤 아베 전 총리의 생전 활동 기록을 담은 영상이 8분여간 상영됐다.
기시다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은 추도사를 읽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이 나온 것은 큰 공적이라고 소개하며 "헌정 사상 가장 길었던 정권이었지만, 역사는 그것보다는 (아베 정권이) 달성한 업적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전 총리는 추도사를 읽던 중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추도사 후에는 참배와 헌화 등이 이어졌다. 해리스 부통령과 한 총리도 헌화했다.
인근 공원 내 일반인 헌화대에는 한때 1.7㎞가량 줄이 늘어선 반면, 국회 주변 등 곳곳에서 국장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려 국장을 두고 갈라진 여론을 보여줬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장이 진행된 부도칸에서 1㎞ 떨어진 공원에서는 시민 300여 명이 모여 국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 총리는 국장이 끝난 후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함께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시다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가했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와 더불어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에게 우리 정부를 대표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고, 일본 국민들이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했다. 아키에 여사에게도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 총리와 우리 정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한 총리는 28일 오전에 기시다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서울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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