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유가 뚝, 美 9월 CPI 꺾일까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강달러 지속 우려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유가 약세가 약 2주 뒤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얼마나 반영되는지에 따라 연준의 긴축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전 거래일 대비 2.03달러(2.57%) 하락한 76.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3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17달러(2.55%) 내린 배럴당 82.86달러에 거래됐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국제유가는 반대로 내려간다. 원유가 주로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 미국 이외 국가 입장에서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같아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 세계로 확산하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 하락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미국 외환중개 업체 오안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유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며 "최근 지속된 통화 문제는 세계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는 데 이어 원유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연준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다음달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CP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반영되면 전달보다 1%포인트 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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