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장례비보다 많이 썼다..반대집회 속 아베 前총리 국장 [이 시각]
지난 7월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 도쿄 무도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장례는 장례식 부위원장인 마쓰노 관방장관의 개식사를 시작으로 거행됐다. 이후 국가 연주와 묵념이 이어졌고, 아베 전 총리의 생전 활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이후 기시다 총리 등 3명이 추도사로 아베 전 총리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국장에는 국내외에서 약 4300여 명의 국가 요인들이 참석했다. 정부 조문단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 윤덕민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 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이 참석했다. 이번 국장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과는 달리 G7 국가 정상들은 단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왕실에서는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를 비롯한 7명의 왕족이 참석했다. 전직 일본 총리의 국장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이번이 2번째다. 1967년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 이후 55년 만이다.
일본 경시청은 이번 국장을 위해 무도관 주변과 인근 주요 시설에 대해 약 2만여 명의 경찰을 배치하는 등 최고 수위의 경비 태세를 펼쳤다.
이날 국장 반대 시위는 일본 전역에서 펼쳐졌다. 특히 일본 국회 밖에서 열린 시위에는 5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국장 반대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시민들은 "기시다 내각이 정권 연장을 위해 법적 근거도 없이 시민에게 조의를 강제하고, 헌법 위반인 국장을 강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외쳤다. 지난 21일 도쿄 총리 관저 인근에서는 국장에 반대하는 70세 남성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이는 일도 발생했다.
일본인들이 국장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로 장례 비용을 들고 있다. 이번 국장을 위해 일본 정부는 165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투입했다. 이 비용은 최근 치러진 영국 여왕의 장례 비용 130억 원보다 많다.
김상선 기자 kim.sang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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