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IPO '최대어' 포르쉐 상장..폭스바겐, 전기차 투자금 모은다
시가총액 100조 훌쩍 넘을듯
유럽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관심을 모은 포르쉐가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한다. 포르쉐를 소유한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상장으로 끌어모은 자금을 전기차 개발·생산에 투입할 전망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포르쉐 지분 가운데 표결권 없는 우선주 12.5%(약 1억1388만주)를 28일 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한다. 포르쉐 전체 주식 수는 포르쉐의 전설적인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을 기념해 9억1100만주로 정해졌다. 전체 주식은 우선주 4억5550만주와 보통주 4억5550만주로 나뉜다.
포르쉐는 주당 76.50~82.50유로(약 10만5230~11만3490원)를 공모가 가격대로 정했다. 시장에서는 최고가인 주당 82.50유로(약 11만3490원)로 공모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공모가가 최고가로 정해지면 포르쉐 시가총액은 752억유로(약 103조4481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데이터 업체인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다. 포르쉐 시총은 모기업인 폭스바겐 시총인 840억유로(약 115조5857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2025년까지 테슬라를 추월해 전기차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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