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헐값 매각 아냐..시점따라 재무상황도 봐야"

김성훈 기자 2022. 9.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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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둘러싼 '헐값 매각' 논란에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산은은 오늘(27일)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 "현시점에 헐값 매각 여부에 대한 논의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산은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매각이 아니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에 대해 2조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산은은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대우조선 기업가치가 상승한 이후 주식을 매각하면 자금회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선 2008년 한화와 2019년 현대중공업의 매각가 등을 비교하는 분위기와 관련해선 "대우조선의 적정 기업가치 판단은 M&A 추진 시점별 재무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시점과 비교해 현재 대우조선의 재무상황은 현저하게 악화된 바, 거래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은에 따르면, 앞서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 M&A(인수·합병)를 시도할 즈음인 2007년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은 9조8800억원이었지만, 지난 23일 기준 대우조선의 시총은 2조3600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368%에서 713%로 급증했습니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선 민간 '주인찾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돼 대우조선 경영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나아가 국내 조선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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