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초저가만 불티..백화점·편의점株 주목
가성비 식품 위주 BGF리테일
실적 기대감에 이달 주가 반등
유통주에 대한 실적 전망은 최근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에 따라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소득자나 자산가의 명품 구매 수요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신세계의 3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9%, 59.18% 증가한 1조9004억원, 1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소득이 낮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따져 소비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15%, 22.45% 늘어난 2조414억원, 851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 하락세를 나타내던 두 상장사의 주가도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9월 들어 반등했다. 27일 신세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2% 급등한 2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신세계 주가는 7.48%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가 7.94%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BGF리테일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9% 오른 16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BGF리테일 주가는 3.81% 올랐다.
신세계 실적은 명품을 구매하는 VIP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VIP 매출 비중은 약 40%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김혜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매출 비중의 48%를 MZ세대 VIP 고객이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BGF리테일 실적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식품가격 상승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월 기준 편의점 매출에서 식품 비중은 55%에 달한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점포 수 기준 편의점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시기에 방어주로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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