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사업 떼는 SKC..회사채 조기상환 '경고등'

장현주 2022. 9.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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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 회사 채권 투자자의 행보가 채권시장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필름사업 매각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 회사 채권 투자자는 조기상환을 요청할 권한을 갖게 돼서다.

회사채 투자자는 무더기로 조기상환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SKC에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C 회사채 투자자가 대거 조기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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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에 사채권자 선택 촉각
무더기 상환 요청 가능성 높아
SKC 재무 부담 요인될 듯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 회사 채권 투자자의 행보가 채권시장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필름사업 매각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 회사 채권 투자자는 조기상환을 요청할 권한을 갖게 돼서다. 회사채 투자자는 무더기로 조기상환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SKC에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SK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7일부터 ‘채권자 이의제출’을 받고 있다. 필름사업 분할에 대한 회사채 투자자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SKC는 올 6월 필름사업 부문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에 팔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증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의견 수렴 대상이 된 회사채 발행 잔액은 총 2629억원 규모다. 공모 회사채의 경우 모두 5년 만기로 발행 당시 금리는 연 2.8~3.4%였다. SKC는 이의제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11일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핵심은 사채권자들이 회사채 조기 상환을 요구할지 여부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C 회사채 투자자가 대거 조기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 들어 금리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할수록 채권 가격은 하락해 평가손실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채권자로선 일단 회사채를 조기상환 받은 뒤 새로 비슷한 신용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SKC와 같은 A+급 회사채 금리는 연 6%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대규모 상환으로 SKC가 유동성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신용평가사는 “투자심리가 주춤한 상황에서 회사채 추가 발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SKC 관계자는 “회사채를 그대로 보유하려는 사채권자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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