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 속 충남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 제동

윤평호 기자 2022. 9. 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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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천안·아산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재로부터 안전한 노동환경 구축을 위해 계획한 충청남도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사업이 전면 중단돼 논란을 빚고 있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아산5)은 "진흥원 부지는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수 곳을 물색해 겨우 낙점한 곳"이라며 "이미 의회서도 동의한 사업을 일방적 중단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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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아산시 송곡리 충남경제진흥원 부지에 연말 착공 계획
공공기관 구조조정 불똥,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 전면 중단
충청남도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부지로 확정됐던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충남경제진흥원 내 테니스장 부지. 민선 8기 들어 도는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올해도 천안·아산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재로부터 안전한 노동환경 구축을 위해 계획한 충청남도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사업이 전면 중단돼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충남 노동안전문화회관은 아산시 염치읍 송곡리 244-16 충남경제진흥원 내 테니스장 부지에 연말 착공 예정이었다. 회관은 991㎡ 부지에 건축연면적 18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3년 12월 준공 목표였다. 토지매입 10억 원, 공사비 62억 원, 부대비용 5억 원 총 77억 원 사업비는 전액 도비로 충당한다. 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5월 토지매입을 확정했다.

도는 건립부지 취득을 위해 같은 해 8월 공유재산심의회, 9월 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도 통과했다. 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사 당시 도는 지자체 최초로 산재예방을 위한 노동안전문화회관을 건립, 체험 위주 산업안전 교육과 노동 유형별 안전 실태조사, 정책연구로 산업재해 감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3월 지방재정투자심사, 5월 공공건축 심의를 마쳤다. 1회 추경에 토지매입비 등 14억 원도 확보해 순탄하던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 추진은 회관 건립 설계공모를 앞두고 180도 방향을 선회했다.

도 관계자는 "경제진흥원 건물의 안전진단 결과 D 등급이어서 충남경제진흥원의 새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는데 새 건물을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종합적 검토가 필요함에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 추진을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도의회와 노동계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나왔다.

충남도의회 안장헌 의원(아산5)은 "진흥원 부지는 노동안전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수 곳을 물색해 겨우 낙점한 곳"이라며 "이미 의회서도 동의한 사업을 일방적 중단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진흥원 부지에 건립을 백지화했다면 하루 빨리 대체 부지를 확보해 최소한 비슷한 시기 준공토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노동계 한 인사는 "노동자 건강권 보호의 기틀이 될 사업이 좌초해 안타깝다"며 "노동안전 경시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따르면 천안, 아산은 8월까지 건설현장 산재로 8명이 사망했다. 충남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17개 광역지자체별 산재사망 규모에서 전국 5위다. 5년간 충남의 산재사망자 298명 중 15개 시군 1, 2위는 천안(57명)과 아산(5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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