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對 유튜브 싸움, 유튜브 손들어준 삼프로TV.. "망이용료? 피해는 이용자가"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방송을 통해 최근 국내 대형 통신사와 해외 콘텐츠 업체간 갈등 속에 불거진 ‘망이용료법’ 입법 논란과 관련해 콘텐츠업체의 손을 들어주는 방송을 내보냈다. 같은 채널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출연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서였다.
구독자 200만명의 삼프로TV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이재명·안철수·심상정 후보 등을 출연시켜 경제 공약 질의 응답으로 수백만 조횟수를 기록했던 채널이다.
삼프로TV는 최근 ‘SKT VS 유튜브 무엇 때문에 싸우나?’란 제목의 방송에서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망이용료법 입법 논란 관련해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해외 대형 콘텐츠 사업자 때문에 통신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돈을 받겠다고 하면 국제적 인터넷 망의 룰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돈을 받겠다면 협상을 통해서 진행이 돼야하며 이것에 대해 ‘법을 만들어달라’, ‘누구를 처벌해달라’ 이런 식으로 나가면 어색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해외 콘텐츠 사업자가 국내 통신사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협상을 통해 일정 정도 비용 분담을 해줄 필요는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사용량을 측정해서 돈을 받겠다는 법이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순간 미국에서도 ‘네이버 웹툰’, ‘BTS 동영상’ 등에 대해서 네이버와 하이브에 돈을 내라는 근거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간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통신사들이 망이용료를 받게 해달라는 요구는 지속적이었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인터넷의 룰 때문이었다”며 “만약 한 국가에서 망이용료 규제를 법으로 정해버리면 미국도 유럽도 (다른 나라 콘텐츠에 대해) 돈을 내라고 할 것이고 그러다가 비용 문제 때문에 연결이 끊기기 시작하면 글로벌한 네트워크의 풍요를 전부 빼앗기게 되고 피해는 이용자들에게 모두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삼프로TV는 지난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출연시킨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미·중 갈등에 대한 SK의 대응법 및 지정학적 변화에 대한 경영 판단’ ‘SK가 해외 투자에 치중한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 등에 대한 삼프로TV 측 질문에 자신의 의견을 털어놨고, 이 영상은 조회수 72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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