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성장주 '네카오' 또 신저가 추락..개미무덤되나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2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0.67% 내린 5만93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장중 19만9000원, 5만7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의 주가가 2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5월 4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올 초(1월3일) 11만4500원 대비 반토막났다.
미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해 평가가 이뤄지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까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주엔 더 가혹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돼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4273억원, 1조934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두 종목은 각각 순매수 상위 2, 3위에 올랐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올해 기준 개인투자자의 네이버 평균 매수가는 28만7158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28.78% 손실을 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31.71%로 손실폭이 더 크다. 매도 타이밍을 놓친 개인 투자자의 경우 30%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들 인터넷 관련주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에 대해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기존 대비 8.3%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네이버 주가 상승 시기를 돌이켜보면 라인 메신저 가치의 부각,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이익 개선, 이익 증가율 회복 기대감,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상승 및 신사업 매출 고성장기 진입으로 구분된다"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어려운 현 매크로 상황에서 주가 반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영업이익 증가율 회복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율 회복은 광고와 커머스의 매출 회복 여부에 달려있다"면서도 " 높았던 지난해의 기저가 올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기 침체 여파로 광고 시장 성장률 또한 작년 대비 확연하게 둔화된 모습이 확인되고 있어 올 하반기까지 의미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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