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60경번 연산'..차세대 슈퍼컴 2024년 가동
기사내용 요약
KISTI, 슈퍼컴퓨터 6호기 예타 통과 후 2024년 가동
60페타플롭스 이상 성능 갖춰… 누리온 대체
기후변화·인류건강 연구 등에 쓰이며 역할 확대
2024년 10위권 슈퍼컴 보유국 부상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에서 성능 500위 안에 드는 컴퓨터를 말합니다. (이 슈퍼컴퓨터는) 단순히 계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나 인류 건강에 필요한 난제들을 푸는 데 활용되는 핵심 경쟁력입니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본부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개요 및 구축·활용 계획 간담회’에서 새로운 슈퍼컴퓨터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1초 60경번 연산'…2024년 600페타플롭스(PF)급 슈퍼컴퓨터 가동
정부는 2024년 이론적으로 600페타플롭스(PF) 이상의 성능을 갖춘 슈퍼컴퓨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를 의미한다. 이를 적용하면 새로운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1초당 60경번의 연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현재 2018년 슈퍼컴퓨터 누리온(CRAY CS500)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1988년 첫 도입 이래 5번째 슈퍼컴퓨터다. 누리온은 고성능 PC 7만 1252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같은 성능을 갖췄다. 이 본부장은 “70억명이 420년간 계산할 양을 1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누리온도 시간이 흐르면서 성능이 저하되고 있다. KISTI에 따르면 누리온은 최근 1년(2021년 3월~2022년 6월) 사용률이 평균 77%, 최대 90.1%에 도달해 과부하 상태에 달했다. 이에 과제 지원율도 2021년 기준 51%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신규 수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슈퍼컴퓨터 도입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본부장은 “개인용 노트북이 장기간 사용하면 부팅 속도가 떨어지는 등 성능이 저하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세계 10위권 슈퍼컴퓨터 보유국 부상…구축사업자 곧 공개입찰
누리온의 성능 저하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슈퍼컴퓨터 강국과 격차가 벌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TI는 신규 슈퍼컴퓨터 구축·운영 시점을 오는 2024년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KISTI는 새로운 슈퍼컴퓨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결과에 따라 새로운 슈퍼컴퓨터 도입과 관련해 기반시설 구축, 최적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시스템 및 개발도구 구축·운영 지원 등에 내년부터 6년 간 총 29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KISTI는 이에 맞춰 전 세계 성능 4~5위권 슈퍼컴퓨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축 기반시설 구축 등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운영 개시 시점인 2024년에는 10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도입하는 슈퍼컴퓨터의 구축 사업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성능 등에 대한 규격을 결정해 조달청을 통해 공개입찰을 진행한다”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요구하는 조합을 구현할 수 있으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 누리온 운영 당분간 병행할 듯
그 이후 누리온을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분배된다. 조 부원장은 “기존 4호기도 울산과학기술원 등에 나눠 이전시켰다”라며 “각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필요로 하는 경우 심사를 거쳐 이전시켜 새 역할을 수행토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전은 슈퍼컴퓨터가 적게는 수십 대에서, 많게는 100대 이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현재 누리온은 128대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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