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장중 연저점 경신

코스피, 2년 2개월 만에 장중 2200선 하회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1421.5원에 마감

27일 코스피·코스닥지수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일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운 코스피지수는 2200선이 붕괴되며 하루 만에 연중 최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그러나 장 막판에는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전환해 2200선을 사수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2 포인트(0.13%) 상승한 2223.86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2포인트(0.13%) 오른 2223.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224.39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2197.90까지 내렸지만 간신히 2200선을 사수했다. 장중 저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7월 24일(장중 저가 2195.49)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증시 급락 여파와 강달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저가 매수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지만, 2200선 사수 노력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하루 52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84억원, 25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56% 오른 5만4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5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상승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74포인트(0.83%) 상승한 698.1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694.53에 시작한 지수는 장중 700.38까지 올랐으나, 반락하며 690선에서 움직였다.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지만 700선을 사수하지는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밀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2억원, 21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홀로 3735억원을 매물로 출회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9개 종목이 올랐다. 카카오게임즈가 2% 넘게 상승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등도 올랐다. 펄어비스만 6% 가까이 급락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31.9원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로 전환하며 1420원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파운드화 급락과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60포인트(1.11%) 하락한 2만9260.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19포인트(1.03%) 떨어진 3655.0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00포인트(0.60%) 밀린 1만802.9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마감가를 기준으로 6월 저점을 하향 돌파하며 장을 마쳐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1월 기록한 52주 최고치에서 20.4% 가량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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