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시청 본관동 철거 수순..새 청사 준공 2028년 예상

오윤주 2022. 9.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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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청 본관이 철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시 새청사 건립 방안을 논의해 온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이 27일 청주시 본관 철거, 설계 재공모, 청주병원 강제이전 등을 담은 의견을 제시했다.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이 설계 재공모도 제안하면서 청주시청 새 청사 건립은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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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청사 설계 재공모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이 27일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등을 담은 청주시청 새 청사 건립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청 본관이 철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시 새청사 건립 방안을 논의해 온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이 27일 청주시 본관 철거, 설계 재공모, 청주병원 강제이전 등을 담은 의견을 제시했다. 본관 존치를 토대로 설계까지 마친 민선 7기 때 청주시 새 청사 신축 계획도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팀장 송태진 충북대 교수)은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청주시청 본관동은 철거하되, 단기연구팀(스폿 스터디팀)이 본관 흔적을 남기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존치 논란을 거듭한 본관은 60년 정도를 사용하면서 안전 등급 ‘디’(D)등급으로 존치하면 유지 관리비가 지나치게 많이 든다”며, “문화재 등록 문제도 보수·복원 등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지는 등 문화재 등록 제외 사항에 포함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시청 본관은 1965년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1983년 4층으로 증축했다. 하지만 청주시는 지난 2014년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업무 공간 협소 등을 이유로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민선 7기 때 청주시는 현 청주시청 본관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존치를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청주시청 새 청사 건축 설계까지 확정했으며, 2025년 준공 목표로 새 청사 건립을 진행했다.

이날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이 존치 결정을 엎고, 본관 철거 의견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8일 청주시청 본관 앞에서 본관 철거 관련 기자회견을 열 참이다. 이들은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이 청주시청 본관 철거를 위한 명분을 제공했다. 본관 철거를 추진하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은 청주시가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하자 청주시청 본관 보존 운동에 나섰다. 이에 한국내셔널트러스트도 2017년 ‘이것만은 꼭 지키자’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문화재청도 청주시에 등록문화재 등록을 권고하기도 했다.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이 설계 재공모도 제안하면서 청주시청 새 청사 건립은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청주시는 지난 2020년 7월 노르웨이 건축가 로버트 그린우드의 설계를 새 청사 설계 당선작으로 정한 바 있다.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은 “기존 설계를 변경하면 75억~85억 정도에다 임시청사 임대료(월 2억6천만원)가 추가되고, 재공모를 하면 110억원 정도 들 것”이라며 “3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재공모로 설계 변경을 하면 효율적 설계로 공사비, 유지·관리비 등이 애초 설계보다 218억원 절감할 수 있어 재공모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은 청주시청 새 청사 용지 안에 있는 청주병원은 인도적 차원의 환자 이전 등을 전제로 법원 강제 집행을 통한 이전을 권고했으며, 새 청사 건립비용도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 재정 중앙투자 사업비심사에서 승인한 2750억원보다 늘어난 3200억원으로 추정했다. 새 청사 착공도 2025년 8월께로 정해, 애초 준공 시점도 3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대규 청주시 시청사건립추진단 시설팀장은 “‘청주시청사 건립 티에프팀’ 발표를 토대로 시에서 검토 작업을 거쳐 곧 새 청사 건립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원자재·인건비 상승, 시의회 건물 독립 등 변수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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