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여전히 삼성전자 사랑..외인·기관은 2조 팔았다

신하연 2022. 9.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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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미는 여전히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원 이상 던지며 털고 나가는 분위기다.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반도체 업종 불황까지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속속 삼성전자의 실적과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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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부진 전망에 증권가도 목표가 줄하향
연합뉴스 제공.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화 여파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성장주로 분류되는 반도체 종목도 약세를 보이면서다. 27일 종가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23조5622억원으로 지난 2020년 8월 수준으로 떨어졌다.코로나19 이후 활황장에서의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한 셈이다. 고점인 지난해 1월 11일(543조2502억원) 대비로는 40.44% 쪼그라들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74%(400원) 내린 5만3500원에 출발해 소폭 상승했으나 장 초반 5만3500원까지 내리며 5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다만 마감 직전 재차 상승해 5만4000원대를 회복하며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미는 여전히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달간(8월 26일~9월 26일) 개미가 사들인 삼전 주식은 2조1243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선 이런 행보를 추가로 주식을 사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이른바 '물타기' 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미들이 현재 주가를 저점으로 보고 있다는 풀이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약 8.3배로, 업종 평균 10.8배보다 낮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을 나눈 수치로, 낮을수록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경기침체기에는 통상 낮은 PER 종목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원 이상 던지며 털고 나가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1조6327억원 어치를, 기관도 5448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연초 이후로도 개미가 17조9881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조9865억원, 8조3541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반도체 업종 불황까지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속속 삼성전자의 실적과 목표가를 낮춰 잡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메모리 출하 부진과 평균판매가(ASP) 급락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2분기 10조원에서 7조2000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 놨던 부품 재고가 오히려 이중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경제 환경 급변으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메모리 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49조5000억원, 31조원으로 기존 추정치에서 각각 10%, 31%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NH투자증권도 3분기부터 반도체 업종 다운 사이클이 심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조정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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