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디지털 헌화' 웹사이트에 40만명 넘게 조문

김동현 기자 2022. 9. 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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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고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이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에게 조의를 표하는 ‘디지털 헌화’ 웹사이트에 27일 오후 10시 현재 네티즌 40만5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웹사이트 운영자는 전날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호응 규모에 놀랐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49일째를 맞았던 지난달 25일 개설된 해당 웹사이트는 그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온라인 공간에 남길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고마워요 아베 전 총리’란 문구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아베 전 총리 사진이 등장한다. 백합과 국화 등 5가지 꽃 중 하나를 골라 온라인으로 헌화할 수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이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그에 대한 조의를 온라인 공간에 표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 네티즌 4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아베 전 총리 디지털 헌화 웹사이트

웹사이트 개설에는 20~30대 벤처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디지털 헌화 참여자가 10만명에 달했던 지난 8일 추모 메시지 일부를 유족 아키에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나리타공항이 위치한 지바현의 메이카이(明海)대학이 접대·관광 관련 전공 학부생들에게 ‘인턴십(기업 실습)’ 일환으로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은 해외 인사들에 대한 영접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 지바닛포가 26일 밝혔다. 해당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들은 국장 당일(27일)을 전후로 해외 인사 일정에 참여하고 있고, 이들과 같은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학생들에게 '인턴십(기업 실습)' 일환으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려 입국한 해외 인사 영접을 시켜 논란이 되고 있는 지바현 메이카이(明海)대학 포스터./메이카이대학 공식 웹사이트

메이카이대학은 해외 인사 접대 업무를 대행하는 여행사 등 제휴처 협력 요청으로 이 같은 인턴십 과정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사회 진출 전 유익한 경험을 위해 학생들에게 인턴십을 권장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인사 대접의 경우 수업에선 배울 수 없는 체험이어서 학생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참가 여부는 어디까지나 학생의 자유이고, 의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협력 요청을 보낸 제휴처가 일본 정부인지 민간 기업인지, 참여 학생 수는 몇 명인지, 학생들에게 급여가 주어지는지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선 대학 측이 답변하지 않았다고 지바닛포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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