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뽑아야 완성"..한국후지필름, 모바일 포토 프린터 출시

권봉석 기자 2022. 9.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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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포토프린터 '인스탁스 미니링크2' 공개..MZ세대 공략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한국후지필름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라이즈오토그래프 행사장에서 다음달 10월 초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인 포토프린터 '인스탁스 미니링크2'를 공개했다.

인스탁스 미니링크2는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인쇄 기능을 실행한 다음 출력을 마칠 때까지 약 15초, 출력된 사진이 현상 과정을 거쳐 완전히 드러나는 데 약 1분 40초가 걸린다.

인스탁스 미니링크2. 오는 10월 5일 국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후지필름은 내일(28일)부터 후지필름몰과 네이버스토어, 무신사, 카카오 선물하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다음달 5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제품 가격은 17만 9천원으로 책정됐다.

■ "전통적인 필름 현상 방식으로 MZ세대 겨냥"

이송이 한국후지필름 인스탁스팀장은 "인스탁스 미니링크2는 기존 제품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인스탁스 에어'(instax AiR) 기능을 추가한 것이 핵심이며 타사 제품과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본체 옆의 LED 조명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에 원격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다. 이송이 팀장은 "가족 모임이나 호캉스, 생일 파티, 식사 모임 등에서 이 기능을 활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스탁스 에어' 기능 작동 예시. (사진=한국후지필름)

스마트폰 전용 앱인 '미니링크'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동영상 중 출력하고 싶은 장면을 골라 인쇄할 수 있는 '비디오 프린트'도 추가됐다.

이송이 팀장은 "골프나 테니스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카메라로 원하는 순간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동영상으로 찍은 장면을 포착해 출력하거나 다양하게 꾸미며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통적인 필름 현상 방식으로 MZ세대 겨냥"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연동 포토프린터는 캐논코리아 '셀피', LG전자 '포켓포토' 등이며 인화지에 스며든 염료에 열을 가해 사진을 출력하는 열전도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스탁스 미니링크2는 필름 현상 방식으로 사진을 출력한다. 사진이 완전히 드러나기까지 약 100여초가 걸린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타카이 류이치로 일본 후지필름 컨슈머이미징그룹 총괄 매니저는 "후지필름이 채택한 방식은 전통적인 사진과 같은 '필름 현상' 방식이다. 경쟁사가 채택한 방식은 열전도 방식이지만 인쇄 방식이나 기술로 우열을 가릴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소비자들은 사진이 서서히 나타나는 과정에서 주는 아날로그 경험, 입자감과 사진 프레임 등을 좋아한다. 이런 장점 역시 최첨단 기술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순수히 출력된 사진을 즐겨 달라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덧붙였다.

■ "번거로움 넘은 구매 유도에는 직·간접 체험 중요"

그러나 MZ세대의 사진 공유는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일어난다. 포토프린터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공유하려면 제품 구입과 스마트폰 연동, 인쇄까지 2~3단계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송이 팀장은 "예를 들어 여행하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다시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몇 장 정도를 인쇄해 다이어리 등 눈에 띄는 곳에 붙이면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전체를 떠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도 이런 점들이며 이를 위해서는 직접 출력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용후기 이벤트 등을 통해 실제 제품을 써 본 소비자의 경험담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형규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 (사진=지디넷코리아)

이형규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 수십만 장이 넘어도 인쇄하지 않았다면 이는 사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진은 찍는 것 뿐만 아니라 인쇄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 인스탁스 카메라를 보유한 고객들이 300만 명 가까이 된다. 일본 후지필름 본사와 협의해 인화지(필름) 가격을 낮춰 공급하면 매년 최대 30%까지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K팝 아이돌과 팬의 즉석 사진 교류 활성화 희망"

일본에서 인스탁스 카메라는 '체키'(チェキ)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연예인의 초상권을 타 국가 대비 엄격하게 관리하는 탓에 공연을 마친 아이돌이 팬과 직접 '체키'를 찍어 그 자리에서 건네주는 유료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타카이 류이치로 일본 후지필름 총괄은 ”국내에서도 K팝 아티스트가 인스탁스 사진을 이용해 팬과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타카이 류이치로 매니저는 "이런 문화는 후지필름이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아이돌 그룹이 알아서 진행하는 것이다. 아이돌과 팬 모두 기뻐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K팝 아티스트와 팬이 같이 사진을 찍어서 그 자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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