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앞두고 힘 내는 외인들..그들도 제친 당당한 '야구 천재'

김경학 기자 2022. 9. 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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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이정후가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 5회말 3점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잔여 경기 일정을 포함해도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돋보이는 활약을 하는 이들이 있다. 재계약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외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외인들보다 더 돋보인 국내 선수가 있다. ‘야구 천재’ 키움의 이정후(24)다.

지난 20~25일 주간 기록을 보면, 타율 상위 5명 중 4명이 올 시즌 첫 KBO리그에 데뷔한 외인들이었다. 앤서니 알포드(28·KT)와 잭 렉스(29·롯데)가 0.474로 공동 2위였다. 4위는 0.455를 기록한 마이크 터크먼(32·한화), 5위는 0.444를 찍은 야시엘 푸이그(32·키움)였다.

터크먼과 푸이그는 외인 총액 상한 100만달러를 가득 채우고 올 시즌 첫선을 보이고 있는 외인이다. 알포드와 렉스는 각각 헨리 라모스와 DJ 피터스의 대체 선수로 각각 지난 6월14일과 7월24일부터 KBO리그에서 뛰기 시작했다.

이들을 당당히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타자는 이정후로, 그의 주간 타율은 무려 0.571(21타수 12안타)에 달했다. 지난 23일 고척 두산전에서 올 시즌 3번째 4안타 경기를 만든 이정후의 타격 감각은 기록 그대로 최고조다. 지난 26일 기준 시즌 타율도 0.348로 올라, 삼성의 호세 피렐라(0.342), NC의 박건우(0.340)를 제치고 타율 단독 1위에 올랐다.

이같은 페이스면 이정후는 타격 5관왕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후는 26일 기준 타율뿐 아니라 타점(108타점)·최다 안타(184안타)·출루율(0.420)·장타율(0.577)도 각 부문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BO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루타에서도 305루타, 3루타 개수에서도 10개로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격 5관왕에 오르면 올 시즌 KBO 최우수선수(MVP)도 가능하다. 이정후가 MVP가 되면, 아버지 이종범 LG 2군 감독이 달성한 ‘24세 5관왕 MVP’라는 대업적에 어깨를 같이 하는 것이다. 이종범 감독은 24세였던 1994시즌 타율(0.393)·최다 안타(196안타)·도루(84도루)·득점(113득점)·출루율(0.452) 5개 부문 리그 1위와 함께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이정후가 타율 1위에 오르며 역대 최초 ‘부자 타격왕’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역대 최초 ‘부자 MVP’가 나올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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