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 '맘마미아'로 포로들 고문한 러군..셰어 노래도 죽을만큼 틀어

정희준 인턴 2022. 9. 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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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포로들에게 아바(ABBA·스웨덴의 4인조 팝 그룹)와 셰어(미국 여가수)의 노래를 끊임없이 틀어주는 고문을 가했다.

지난 포로 교환에서 풀려나게 된 영국 출신 숀 피너(48)는 러시아군이 포로들이 갇혀 있는 방에 아바의 '맘마미아' 사운드트랙을 24시간 틀어놓았다고 증언했다.

포로 교환으로 풀려나기 이전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던 피너는 선고 이후 방을 옮기게 됐지만, 러시아군의 이러한 '음악 고문'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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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숀 피너, 러군이 '아바'와 '셰어' 노래로 고문했다 밝혀
같은 노래 24시간 반복, 수감된 방 옮긴 이후로도 노래 바꾼 후 재생 계속돼

[서울=뉴시스] 러시아에 포로로 잡혔던 숀 피너(48)가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된 이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피너는 러시아군이 대중가요를 이용해 포로들을 고문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메트로 영상 캡처) 2022.09.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러시아군이 포로들에게 아바(ABBA·스웨덴의 4인조 팝 그룹)와 셰어(미국 여가수)의 노래를 끊임없이 틀어주는 고문을 가했다.

'전쟁'과 '음악'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단 군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군가뿐 아니라, 대중 음악 역시 때때로 전쟁에 등장한다. 항우를 포위한 유방이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를 불렀다는 '사면초가'나, 성탄절 캐럴에서부터 시작했다는 '크리스마스 휴전'의 일화는 유명하다. 미 중앙정보국(CIA) 또한 고문을 위해 가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메트로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군 또한 음악을 전쟁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포로 교환에서 풀려나게 된 영국 출신 숀 피너(48)는 러시아군이 포로들이 갇혀 있는 방에 아바의 '맘마미아' 사운드트랙을 24시간 틀어놓았다고 증언했다.

포로 교환으로 풀려나기 이전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던 피너는 선고 이후 방을 옮기게 됐지만, 러시아군의 이러한 '음악 고문'은 계속됐다. 피너는 러시아군이 방을 옮긴 이후로 셰어의 '빌리브'를 지속해서 틀어줬다고 말했다. 풀려난 다른 포로들 역시 인터뷰에서 구소련 노래들을 강제로 들었다고 밝혔다.

피너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다. 다시는 아바의 노래를 듣거나, 러시아군이 내게 던진 것과 같은 빵을 먹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4인조 팝 그룹인 아바는 1970년대 당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몰이를 했으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밴드'로 일컬어진다. 아바의 앨범 '골드'는 영국에서 지난 2021년까지 음반 판매량 100위권을 기록하며 '1000주 100위권 차트인'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유명 밴드 퀸의 '그레이티스트 힛'(Greatest Hit)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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