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비 증액 논란

오성택 2022. 9. 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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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북항재개발지구에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박철중 의원(수영구1)은 27일 제309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부산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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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북항재개발지구에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 오페라하우스’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2018년 5월 착공해 4년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 공정률 38%로 사실상 공사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박철중 의원(수영구1)은 27일 제309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부산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시 제공
박 의원은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가 진척이 없는 이유는 오페라하우스의 주요 핵심부분에 해당하는 ‘파사드(건축물의 정면부)’ 공사방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곡선 형태로 이루어진 오페라하우스의 파사드 부분은 고난도의 시공이 필요하다. 당초 설계안에는 트위스트(나선형) 공법이 제시됐으나, 시공사가 공사과정에서 폴딩박스 방식을 제안했다. 시공사에서 제안한 공법이 입면부 미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원설계자가 거절하면서 공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부산시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기술검토 등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 지적을 받고서야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업체들을 상대로 파사드 부분 시공에 대한 경연대회를 거쳐 ‘스마트노드’공법을 선정했다. 

이로 인해 당초 오페라하우스 파사드 공사비가 409억원에서 83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착공 당시 2500억원이던 전체 공사비가 3050억원으로 증액됐으나, 파사드 설계변경으로 400억원 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최초 설계안에 대한 검증 없이 착공하는 바람에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일정금액 이상 대형공사에 반드시 설계·감리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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