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월드컵서 FIFA 징계받을 수도"..그 이유가 '주장 완장' 때문?

2022. 9.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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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29, 토트넘)의 주장 완장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잉글랜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C조 최종 6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3무 3패 6경기 무승 부진에 빠진 잉글랜드는 C조 최하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리그B로 강등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케인은 왼팔에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케인이 착용한 완장에는 ‘ONE LOVE’라는 문구와 함께 무지개색 하트가 새겨있었다. 하트 안에는 숫자 1도 적혔다. 케인은 앞서 24일에 열린 이탈리아전에도 같은 완장을 찼다.

이는 차별 반대를 위한 ‘ONE LOVE’ 캠페인의 일환이다. ‘ONE LOVE’ 캠페인의 주된 메시지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구의 힘을 빌려 인간 포용력을 촉진하고, 그 어떤 차별 행위도 발생하면 안 된다는 걸 강조하는 의미”이다.

케인은 “잉글랜드 주장으로서 ONE LOVE 캠페인에 앞장서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그 밖에서는 모두 하나 되어 세상 모든 차별을 반대해야 한다. 사회 분열을 방지하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드러내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외에도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프랑ㅅ, 독일, 스위스, 웨일스 대표팀의 주장들이 같은 완장을 차고 A매치에 출전했다. 이들은 11월에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동일한 주장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걸릴 수 있다. FIFA 규정 13조 8항 ‘주장의 완장’ 목록을 보면, “각 대표팀 주장들은 FIFA에서 제공한 주장 완장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 완장은 한쪽 소매에 가장 잘 보이도록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케인이 착용한 ONE LOVE 주장 완장은 FIFA가 승인한 품목이 아니다.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게다가 인권 탄압 이슈가 계속 나오는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정부의 까다로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AFPBBnews, 네덜란드 축구협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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