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없는' 첫 시즌..천하의 이정후도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 [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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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이 커서 그런 것 같다."
이정후는 올시즌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 젊은 선수들이 즐비하기에 이정후가 마냥 어린 축에 속하는 것도 아니다.
이정후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온 것만으로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빨리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것도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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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이정후(24·키움)도 사람이다. 오롯이 간판 선수가 됐고, 에이스가 됐다. 부담이 올 수밖에 없다.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병호(36·KT)가 없는 첫 시즌을 그렇게 마무리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시즌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137경기, 타율 0.348, 22홈런 108타점 80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577, OPS 0.997을 만들고 있다. 타격·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 1위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사실 2017년 데뷔 시즌부터 빼어난 활약을 했다. 신인왕을 품었고, 이후 매년 성적을 끌어올렸다. 공격력 종합 지표인 wRC+(조정득점생산력)로 보면, 데뷔 시즌 112를 올렸다. 100이 기준이다. 평균보다 12% 더 많은 득점 생산을 했다는 의미다.
거꾸로 보면,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다른 팀에서 이정후를 집중적으로 견제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이를 뛰어넘고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안고 뛰는 중이다.
또 있다. 작년까지는 ‘기댈 언덕’이 있었다. 박병호다. 오랜 시간 키움의 핵심이자 간판으로 활약했다. 2020~2021년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20홈런 이상 때려냈다. 특유의 위압감이 있다. 2021시즌 후 FA가 됐고, KT와 계약하며 자주색 유니폼을 벗었다.
박병호가 떠났을 때 이정후는 눈믈을 흘렸다. 그만큼 친했고, 의지했던 선배가 갔기 때문이다. 여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같은 팀에 있을 때와 비교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이정후는 밝은 성격이다. 힘들어도 크게 티를 내는 선수도 아니다. 불쑥 본심이 튀어나온 모양새. 팀 내 최고 스타의 무게감을 느끼는 듯하다. 박병호가 계속 있었다면 그 그늘에서 조금은 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정후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온 것만으로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빨리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것도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일종의 홀로서기를 하는 중이다. 처음은 힘든 법이다. 심적 부담과 별개로 실력과 성적은 최상급이다. 가장 강력한 MVP 후보다. 이것 또한 경험이라면, 2023년은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정후는 이정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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