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르니..'오미크론 백신' 맞고 여행 어때요? 사전예약 시작

[코로나19 백신 접종]27일부터 '2가 백신' 사전예약..접종은 다음달 11일부터

추석 연휴를 앞둔 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등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를 겨냥해 개발된 ‘2가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 사전예약이 27일 시작됐다. 예방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부터 ‘동절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예약마감일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이번 추가접종은 겨울 재유행과 중증 피해에 대비해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1)를 표적으로 하는 모더나사의 2가 백신(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을 1회 접종하도록 계획됐다. 이전 최종 접종일이나 코로나19 확진일로부터 4개월 이후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 대상은 전문가 자문·심의를 거쳐 1순위로 결정된 △만 60살 이상(1962년 12월31일 이전 출생) △만 18살 이상(2004년 12월31일 이전 출생) 면역저하자 △만 18살 이상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이다.

사전예약 접종과 당일 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다. 1순위가 아닌 18살 이상 연령층도 1, 2차 접종을 하고 최종 접종일이나 확진일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면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으로 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추진단은 1순위 외에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에 대해서도 동절기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번 동절기 추가접종은 최소 기초접종(1·2차)을 완료해야 한다. 2가 백신이 기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허가받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더나 2가 백신 81만 회분 품질을 확인하고 지난 19일 국가출하승인 절차까지 마쳤으며, 현재까지 확보한 물량은 161만 회분이다.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나 이 백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유전자 재조합 백신(노바백스·스카이코비원)으로 예약·접종할 수도 있다. 

사전예약은 누리집(ncvr.kdac.go.kr)에서 본인이나 가족이 예약할 수 있고 전화(1339·지자체 콜센터)로도 예약할 수 있다. 당일접종은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동절기 추가접종 안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 갈무리

모더나사 임상자료를 보면, 이번 2가 백신은 기존 백신에 견줘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BA.4·5)에 대해서도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중화능)이 1.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 빈도는 기존 백신보다 낮은 것으로 관찰됐다. 국소 부위 통증 77%, 전신 피로감 55%, 두통 44%, 관절통 31%, 오한 24% 등이 확인됐다. 단, 새로운 백신인 점을 고려해 추진단은 11일부터 문자 수신에 동의한 최대 1만명을 대상으로 1주간 능동감시로 건강상태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10월부턴 의료기기판매업을 신고한 편의점에서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살 수 있다.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유통·공급량이 충분하다고 보고, 7월20일부터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이달 30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9월 기준 전체 편의점 약 5만3000곳 중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편의점은 50%가량인 2만6000여곳이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