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거쳐 간 야쿠르트 다카쓰 감독, 2년 연속 리그 우승 명장으로

강산 기자 2022. 9. 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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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다카쓰 신고 감독(54)은 일본인 사상 최초의 KBO리그 출신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 NPB를 비롯해 2004~2005년 메이저리그(시카고 화이트삭스·뉴욕 메츠), 2008년 KBO리그(히어로즈), 2010년 대만프로야구(싱농 불스) 등 4대 프로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국적을 떠나 KBO리그 선수 출신이 '명장'으로 올라선 사례 자체도 조명을 받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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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다카쓰 신고 감독. 사진출처 | 야쿠르트 스왈로스 SNS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다카쓰 신고 감독(54)은 일본인 사상 최초의 KBO리그 출신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 NPB를 비롯해 2004~2005년 메이저리그(시카고 화이트삭스·뉴욕 메츠), 2008년 KBO리그(히어로즈), 2010년 대만프로야구(싱농 불스) 등 4대 프로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대마신’으로 불리던 사사키 가즈히로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미·일 통산 300세이브를 작성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은퇴 후 야쿠르트에서 투수코치(2014~2016년)와 2군 감독(2017~2019년)을 거치며 착실히 지도자수업을 받은 덕분에 2020년 취임 당시부터 ‘준비된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그 같은 예상이 완벽하게 적중했다. 부임 2년차인 2021년 팀을 센트럴리그-일본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도 2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승리와 함께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2001년 통합우승 이후 2015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야쿠르트의 부흥을 이끈 것이다.

탁월한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육성하는 동시에 42세의 베테랑 좌완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와 오가와 야스히로를 중용해 완벽한 신구조화를 이뤄낸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다카쓰 감독은 눈앞의 결과에 움직이지 않고, 넓은 시야로 선수를 신뢰한다. 21세기 리더의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히어로즈 선수 시절의 다카쓰 감독. 스포츠동아DB
다카쓰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히어로즈(현 키움)의 창단 첫해인 2008년 18경기에서 1승8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86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한국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투수 서균에게는 직접 싱커를 알려줬고, 2019년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자 “은퇴 후에도 늘 히어로즈 구단의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국적을 떠나 KBO리그 선수 출신이 ‘명장’으로 올라선 사례 자체도 조명을 받기에 충분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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