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시즌' KT 엄상백 "PS선 어떤 역할이든 최선"

최용석 기자 2022. 9. 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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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6)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ERA) 3.07을 마크하고 있다.

엄상백은 이후 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무패)을 거뒀고, ERA 2.67로 한층 안정적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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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6)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ERA) 3.07을 마크하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최저 ERA다. 종전까지는 데뷔시즌이었던 2015년의 5승(6패)이 최다승, 지난해의 4.10이 최저 ERA였다.

사실 엄상백의 올 시즌 출발은 썩 좋진 않았다. 선발경쟁에서 밀려 불펜에서 개막을 맞았다. 3경기 연속 불펜으로 나선 그는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 이탈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4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2패, ERA 4.05의 성적을 거뒀다. 승리는 많이 챙겼으나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다.

다시 제대로 된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은 8월초였다. 배제성의 부진으로 다시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이 때부터 달라졌다. 엄상백은 이후 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무패)을 거뒀고, ERA 2.67로 한층 안정적 피칭을 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7차례 작성했고, 그 중 한 번은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였다.

후반기 들어 선발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비결은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의 활용 비중을 높이자, 평균 구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의 위력도 배가됐다. 똑같은 폼에서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 것도 효과를 봤다.

KT 엄상백. 스포츠동아DB
엄상백은 “올 시즌을 돌아보면 시범경기 때 너무 좋지 않았는데 그 때 무너지지 않고 버텨낸 게 지금까지 온 비결인 것 같다. 불펜과 선발을 오갔지만 불만은 없었다. 힘들었지만 그 저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을 치르면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 덕분에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그는 KT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축이다. 등판 때마다 큰 기복 없이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PS) 경기에 나선 경험은 없다. KT가 창단 후 처음으로 PS에 진출한 2020년 엄상백은 군에 있었다.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지난해에는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으나 그에게는 출전 기회가 없었다. 올 시즌 생애 첫 PS를 기대하고 있다.

엄상백은 “PS에 꼭 선발로 등판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어떤 역할을 주어질진 모르겠지만 선발이든 중간이든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막아낸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PS마운드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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