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 노랑풍선 "관리종목 지정 피하자" 실적 회복 총력

김혜경 2022. 9.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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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 이어 대만, 홍콩 등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가 이어지며 여행 업계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여행업체인 노랑풍선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기업 중 4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데, 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 등 3개 업체가 2년 반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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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행 업계 회복 기대감에도 노랑풍선 최근 주가 하락
노랑풍선, 올해도 적자 이어갈 경우 내년 관리 종목 지정 위기
노랑풍선 "4분기부터 실적 회복해 내년 흑자 전환 성공 목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일본에 이어 대만, 홍콩 등의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가 이어지며 여행 업계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여행업체인 노랑풍선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지난 26일 전 거래일 대비 6.69%(470원) 하락한 656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요일인 지난 23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4.16%(1160원) 내린 703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큰 폭으로 내렸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여행 업계에는 활기가 돌고 있지만 노랑풍선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 하반기 실적에 따라 내년도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기업 중 4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데, 모두투어·노랑풍선·참좋은여행 등 3개 업체가 2년 반 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노랑풍선의 경우 2019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한 탓에 올해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경우 내년도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노랑풍선은 2019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020년과 2021년도에는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지며 각각 63억원, 1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에도 10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남은 하반기 동안 107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4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더해 내년(2023년)에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 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5년 연속 적자 기업을 상장폐지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년 간의 영업적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그 피해를 왜 여행업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의견을 반영해 `여행업 대상 상장 예외 규정 신설’을 위한 민원을 정부와 금융위원회에 제기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심사의 기준이 엄격하지만, 노랑풍선이 회사 자체가 부실하거나 경영의 문제가 있어서 4년 연속 적자를 내는 상황이 아니고 정부 방역 정책을 충실히 따랐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은 충분히 감안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국여행업협회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타격을 감안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요청하는 중"이라며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향도 있었던 만큼 어떤 대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여행업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노랑풍선이 내년도에 적자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처럼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여행 수요가 축소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랑풍선은 올 들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업 업황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입국 규제 완화로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을 회복해 내년 초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실제로 노랑풍선의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 패키지 상품의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00% 증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에 이어 일본의 입국자 규제 완화로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조직 및 비용 효율화와 함께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4분기부터는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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