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 출격..김수지, 2주 연속 우승 도전

이상필 기자 입력 2022. 9. 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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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송가은(22, MG새마을금고)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물네 번째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7000만 원)'이 오는 29일부터 나흘간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4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중 가장 큰 총상금인 15억 원을 놓고 펼쳐지며,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 시리즈로도 함께 개최된다. 또한 국제대회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롤렉스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에게도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민지(26, 하나금융그룹)가 출전하고,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자라비 분찬트(23)와 패티 타바타나킷도 출전을 확정했다. 또한,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했던 싱가포르 출신의 새넌 탄(18) 등 10대의 어린 선수들도 KLPGA 투어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던졌다.

가장 먼저, '디펜딩 챔피언' 송가은의 각오가 남다르다. 송가은은 "프로 데뷔 후 처음 맞이하는 타이틀 방어전이라 생일이 다가오는 것처럼 설렌다. 타이틀 방어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나에게 새로운 경험치가 쌓이게 될 것이라 믿고, 늘 하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임하는 송가은은 지난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송가은은 "최근 드라이버와 아이언 등 샷이 날카롭지 못했다. 조금씩 틀어진 기본기를 잡아가면서 샷 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이번 대회는 기대된다"는 답변을 내놨다.

지난주 열린 'OK금융그룹 박세리 INVITATIONAL'에서 물오른 샷 감을 선보이며 2022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26, 동부건설)는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수지는 "우승 직후라 조금 정신이 없고 체력적으로도 살짝 부담이 있지만, 워낙 감이 좋은 상태라 기대가 된다. 2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웃었다. 이어 김수지는 "기술적으로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올 시즌 꾸준히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 시작 전까지 코스 파악을 최우선으로 해서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주 연속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김효주(27, 롯데)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주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가 담 증상으로 고전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효주는 "담 증세가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다 낫지는 않았다. 샷 감보다는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KLPGA 투어에 나오면 항상 정말 재밌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도 만족하실 만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또한 올 시즌에도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2021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절대 강자임을 증명하고 있는 박민지(24, NH투자증권)도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시즌 종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상금 및 대상포인트 등 주요 기록 부분에서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도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 1회를 포함해 무려 66.6667%의 톱텐피니시율을 기록하면서 대상포인트 1위, 상금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유해란(21, 다올금융그룹)을 필두로, 올 시즌 1승 씩을 거두고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분에서 톱텐에 자리한 박지영(26, 한국토지신탁), 임희정(22, 한국토지신탁), 지한솔(26, 동부건설), 정윤지(22, NH투자증권), 이소영(25, 롯데) 등이 총출동해 박민지, 조아연(22, 동부건설)에 이어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대결을 펼친다.

신인상포인트 대결도 뜨겁다. 슈퍼루키 이예원(19, KB금융그룹)이 지난주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140포인트를 추가로 누적해 2157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780포인트로 이예원을 맹렬히 추격 중인 마다솜(23, 큐캐피탈파트너스)과 1690포인트의 고지우(20, 도휘에드가)도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을 위해 나섰다.

2019시즌 본 대회 우승자 장하나(30, 비씨카드)는 좋은 추억이 깃든 이번 대회를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로 본 대회에 출전을 앞뒀다. KLPGA 투어에 복귀한 2017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매년 1승 이상을 거두며 상금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던 장하나는 올시즌 부상과 씨름하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KLPGA의 다양한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는 '리빙 레전드' 장하나가 과연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수려한 외모로 많은 팬들을 보유한 정지유(26)과 함께 박보겸(24), 김희준(22), 그리고 루키 박혜준(19)은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후원사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달성하겠다는 강한 다짐을 마음에 품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투어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선수도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정규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고, KLPGA투어 최초로 1000라운드 출전 기록까지 달성한 홍란(36, 삼천리)이다. 2004년 입회해 2005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해 온 홍란은 이번 대회 전까지 358개의 정규대회에 출전해 1047라운드를 뛰었고, 287번의 예선 통과를 했는데, 이번 대회 결과와는 관계없이 KLPGA 투어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홍란의 은퇴 기념식은 대회 기간 중 마련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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