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눈앞' 박병호의 또 다른 진기록..역대 최다 결장 홈런왕

권혁준 기자 입력 2022. 9. 27. 14:21 수정 2022. 9. 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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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시즌 아웃이 결정됐음에도 박병호(36·KT 위즈)의 '홈런 1위' 자리는 여전히 굳건하다.

이대로라면 시즌 144경기 중 24경기를 결장하고도 전경기에 가깝게 출장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KBO리그 40년 역사를 돌아봐도 시즌 20경기 이상을 결장하고 홈런왕을 차지한 사례는 올 시즌 전까지 단 2차례뿐이었다.

올해 박병호가 역전을 당하지 않는다면 24경기 결장 후 홈런왕으로 2019년 자신의 기록을 직접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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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경기 출장 후 시즌 아웃..24경기 결장 확정
2019년 22경기 결장했던 본인 기록 경신 유력
KT 위즈 박병호(36).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일찌감치 시즌 아웃이 결정됐음에도 박병호(36·KT 위즈)의 '홈런 1위' 자리는 여전히 굳건하다. 이대로라면 시즌 144경기 중 24경기를 결장하고도 전경기에 가깝게 출장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다 결장 홈런왕'의 진기록이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도중 부상을 당해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을 당했다.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한 그는 최근 1군과 동행하며 무릎을 꿇고 티배팅을 하는 등 강한 복귀 의사를 보이고 있는데, 아직은 포스트시즌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박병호는 일찌감치 시즌을 마친 상황이지만 홈런 순위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는 33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2위 호세 피렐라(삼성·26홈런)와는 7개, 3위 오지환(LG·25개)과는 8개차다. 잔여경기는 삼성이 8경기, LG가 12경기이기에 사실상 역전이 쉽지 않다.

이대로라면 박병호는 이승엽(5회)을 넘어 역대 최다인 개인 6번째 홈런왕, 2005년의 래리 서튼(만 35세)을 넘어 역대 최고령인 만 36세 홈런왕을 차지하게 된다. 또 하나의 진기록은 '최다 결장 홈런왕'이다.

박병호는 12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부상을 당했고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24경기를 결장하고 홈런왕을 차지하게 된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과 같은 '비율 스탯'과 달리 홈런, 타점, 최다안타 등 '누적 스탯'은 경기에 많이 나설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 홈런왕 레이스에서 24경기를 결장했다는 것은 상당한 페널티를 안은 셈이다.

KBO리그 40년 역사를 돌아봐도 시즌 20경기 이상을 결장하고 홈런왕을 차지한 사례는 올 시즌 전까지 단 2차례뿐이었다.

2016년 에릭 테임즈(NC)는 21경기에 결장, 123경기에서 40홈런을 치며 최정(SK)과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20경기 이상 결장한 홈런왕의 최초 사례다.

이어 2019년에는 키움 소속이던 박병호가 22경기를 결장하고도 122경기에서 33홈런을 때리며 홈런왕에 올랐다. 박병호의 5번째 홈런왕이었다.

올해 박병호가 역전을 당하지 않는다면 24경기 결장 후 홈런왕으로 2019년 자신의 기록을 직접 경신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홈런 숫자는 2019년과 같다.

물론 결장이 많았다는 것은 선수로서 달가운 일은 아니다. 올 시즌의 박병호도 시즌 막바지 전력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보다 적은 경기에 나서고도 홈런왕에 오른다는 것은 경기에 나섰을 때의 활약이 압도적이었음을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키움에서의 마지막 2년동안 '노쇠화' 우려를 자아냈던 박병호는 올 시즌 새 소속팀에서 아직 자신이 건재함을 충분히 증명해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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