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마무리 다 갖춘 KIA, 클러치 히터 필요해[SS 포커스]

장강훈 2022. 9. 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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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나지완(37·KIA)이 14년간 입은 유니폼을 벗는다.

KIA는 오는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를 KT와 홈경기에서 나지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2008년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은 1472경기에서 221홈런 862타점 타율 0.277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클러치히터는 타고나는 것'이라지만 KIA는 팀 명운을 걸고 찾아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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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 1사 후 끝내기 홈런을 폭발한 KIA 나지완(가운데).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나비’ 나지완(37·KIA)이 14년간 입은 유니폼을 벗는다. KIA는 오는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를 KT와 홈경기에서 나지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2008년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은 1472경기에서 221홈런 862타점 타율 0.277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은 ‘나비’라는 별칭을 탄생시킨 명장면. 한시즌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한적은 없지만, 20홈런 80타점 타율 0.280 수준의 생산력은 꾸준히 보였다. KIA 암흑기 때는 득점 기회에서 그나마 믿을 만한 타자였다.

나지완의 은퇴로 최희섭(2015년 은퇴·현 코치) 이범호(2019년 은퇴·현 코치) 김주찬(2020년 은퇴·현 두산코치) 등 타이거즈 중심타선을 지키던 클러치히터가 모두 유니폼을 벗었다. 최형우(39)가 버티고 있지만, 2010년대 타이거즈를 이끌던 중심타선 한 세대가 마침표를 찍었다.
KIA 나성범이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1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박동원의 2루타 때 2루에서 홈으로 뛰어 득점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타선은 나성범(33)을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올해 황대인이 어느정도 성장했고, 박찬호 이창진 등도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불혹을 앞둔 최형우가 은퇴하기 전까지 대체자를 발굴해야 장기집권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선발진 재건에 이어 불펜 트리플 J(장현식-전상현-정해영)가 부상을 극복하고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고, 상무에서 전역한 김기훈과 수술 후 안정적으로 복귀한 박준표 등으로 마운드 강화에 성공했다. 선발, 불펜을 모두 갖춘 상태여서 타선이 조금만 뒷받침하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팀 정상화 기치를 내걸 수 있다는 의미다.
KIA 황대인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올스타전 8회초 1사1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타선에서도 클러치히터 육성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올해 KIA 타선에서 100타점을 달성할 선수는 나성범(27일 현재 96타점)뿐이다. 84타점한 황대인을 제외하면, 올해 50타점을 넘긴 타자는 베테랑(최형우 김선빈)과 외국인 타자가 전부다. 시즌 두 자릿수 타점도 13명에 불과하다. 팀 타율 1위(0.272)이면서도 득점권 타율 4위(0.270)에 불과한 것은 최다 잔루 2위(1086개·1위는 키움 1123개)와 무관치 않다. ‘불러들이는 타자’가 없다는 얘기다.

벤치 개입을 최소화하는 KIA 김종국 감독의 운용법을 고려하면, 타자들이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갖춰야한다. 나지완의 은퇴와 황대인의 성장은 KIA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클러치히터는 타고나는 것’이라지만 KIA는 팀 명운을 걸고 찾아내야만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젊은 선수의 급성장을 이끈다. 단기전을 통해 경기 중압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면, 득점 기회에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다.

‘클러치히터는 타고나는 것’이라지만, 큰경기 경험을 쌓으면 만들어지기도 한다. 여러모로 5위 수성이 필요한 KIA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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