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타석까지만" 방송사 압박? 98분 기다린 감독 묘수 "교체할게"

신원철 기자 2022. 9.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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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양키스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주심은 7회를 앞두고 우천중단을 결정했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트위터에 "저지가 홈런 50개쯤 친 상태였다면 아까 콜드게임 선언이 나왔을 거다. (27일부터)양키스는 토론토로 원정경기를 하러 떠나야 하고, 보스턴도 홈으로 돌아가 볼티모어를 상대해야 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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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애런 저지 타석까지만이라도….'

26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났다.

양키스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주심은 7회를 앞두고 우천중단을 결정했다. 곧 폭우가 쏟아진다는 그라운드 크루 의견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경기를 끊었다.

그런데 비가 그치지를 않았다. 중단이 길어지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트위터에 "저지가 홈런 50개쯤 친 상태였다면 아까 콜드게임 선언이 나왔을 거다. (27일부터)양키스는 토론토로 원정경기를 하러 떠나야 하고, 보스턴도 홈으로 돌아가 볼티모어를 상대해야 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저지는 60홈런으로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로 1961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 하나면 신기록인 상황, 양키스 7회말 공격이 저지의 타석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우천 중단을 길어지게 만든 이유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혹에 힘을 싣는 제보가 나왔다. 미국 NJ닷컴은 27일 "저지는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그의 힘은 다른 곳에서 드러났다"며 이 경기를 '선데이나이트베이스볼'로 중계한 ESPN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 제보자에 따르면 ESPN은 저지의 타석을 한 번이라도 더 중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콜드게임 결정을 미루라고 압력을 가했다.

비가 워낙 많이, 오래 내린 상황이라 그라운드 정비까지 감안하면 경기 재개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선수들이 젖은 그라운드에서 뛰다 다치는 것을 우려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분 감독은 이대로 경기가 재개되면 7회 선두타자인 저지를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이 결심이 묘수가 됐다. 분 감독이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ESPN과 사무국 쪽에 전해지자 상황이 바뀌었다.

콜드게임 결정이 내려지기 전 양 팀 감독과 심판진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분 감독과 악수를 나눈 뒤 양키스 더그아웃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경기는 양키스의 2-0 강우콜드게임 승리로 끝났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익명 제보자의 주장에 따른 얘기다. 한편 NJ닷컴에 따르면 ESPN과 메이저리그 사무국 측은 해당 기사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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