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엔씨 미래 책임질만 하네"

문원빈 기자 2022. 9. 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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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스케일, 화려한 액션, 고퀄리티 그래픽 갖춘 MMORPG 기대작

- TL 사내 테스트 현장 스케치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이하 TL)'의 사내 테스트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이번 사내 테스트는 엔씨 임직원 및 관계사 3000여명이 지난 8월 8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참여했다. TL의 2023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인게임 콘텐츠 평가, 다중접속 스트레스 테스트, 게임 플레이의 오류 및 버그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테스트 참여자들은 TL의 튜토리얼, 보스 몬스터 공략,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했다. 공개된 테스트 영상에서는 TL의 메인 콘텐츠인 공성전을 포함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탐험, 사냥 등 새롭게 공개된 인게임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눈에 띈다. 꾸미기 영역은 얼굴 형태, 눈, 눈썹, 코, 입, 귀, 화장, 헤어, 체형, 의상, 목소리로 모든 부분을 조정할 수 있었고 프리셋 또한 영상 기준 30종을 제공했다.

- 커스터마이징은 세밀한 구성으로 설계됐다

눈길을 사로잡은 기능은 AI 커스터마이징과 외형 공유다.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은 서로 공들여 만든 캐릭터 외형을 공유한다. 보통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TL를 이 기능을 자체적으로 지원한다.

AI 커스터아미징은 천애명월도M처럼 특정 이미지를 삽입하면 대조해서 캐릭터를 자동으로 꾸며주는 기능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의 AI 기술을 보유한 엔씨가 이를 어떻게 구현했을 지 기대가 된다.

커스터마이징이 끝나면 문이 열리면서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다른 유저들과 PK를 펼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연출과 그래픽은 준수했지만 UI 배치는 조금 아쉬웠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HP, MP 창과 스킬창을 좌·우에 배치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PC, 콘솔 게임은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HP, MP 창과 스킬창을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시선을 계속 움직여야 해서 직관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피로감도 금방 누적된다.

글로벌 대표 MMORPG인 파이널판타지14는 HUD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애드온 기능을 적극 지원한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UI 배치 조정과 외부 프로그램 지원을 적극 권하지 않지만 이러한 플레이 경험을 고려해 주요 UI를 중앙 하단에 배치했다. 테스터들의 화면에서는 UI를 변경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21:9 화면에서 이 게임을 즐길 경우 UI의 간격이 더 멀어질 것이다

공중에서 활강하는 모습은 '아이온'을 연상케 했다. 파티원들과 함께 음성 채팅으로 적을 처치하거나 보스 레이드를 즐기는 모습은 MMORPG의 재미를 확실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백 명의 유저가 한 데 모여 필드 보스를 공략하는 장면은 방대한 전투 스케일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보스를 공략하는 장면에서 수많은 디버프가 지속적으로 부여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지역 이동은 일정 금액을 지불해 순간이동석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스퀘어홀이나 웨이포인트를 해방하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여타 MMORPG와 같은 방식이다. 요금은 거리와 비례해서 상승했다.

마지막은 공성전으로 장식했다. 거대한 골렘이 성벽을 파괴하고 그 아래로 병력들이 진입하는 모습은 '반지의 제왕' 헬림 협곡 전투처럼 판타지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성벽을 파괴한 이후에도 플레이어가 골렘을 계속 조종할 수 있는 것을 보면 특정 조건으로 제작하는 공성병기일 가능성이 높다.

- 골렘을 활용한 공성전은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공성전 또한 레이드처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리니지2의 공성전을 보는 느낌과 비슷하지만 보다 화려한 그래픽이 가미된 만큼 지금껏 경험했던 공성전과는 차별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너무 많은 인원이 밀집된 탓인지 영상 속에서 프레임 저하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지만 아직 테스트 버전인 만큼 최적화 작업이 계속 이뤄지면 나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영상을 시청한 유저들은 "이대로만 나오면 완벽하다",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하자", "WoW나 아이온보다 스케일이 크네", "파이널판타지14는 PVP 재미를 느낄 수 없는데 잘 나와서 대세 MMORPG로 떠올랐으면 좋겠다", "흥해라", "엔씨야 정신차리고 다시 일어나자" 등 응원과 기대감을 전했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최문영 엔씨소프트 PDMO는 "임직원과 관계사 수천명이 참여한 이번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과 TL의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테스트에서 확인된 개선 사항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 출시 전까지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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