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단독]'결혼' 지영 "걸그룹 활동, 최선 다했기에 후회無..내 인생 지금이 더 행복"(인터뷰)

강효진 기자 2022. 9. 27. 12:46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그룹 쉬즈 출신 쇼호스트 지영. 출처ㅣ지영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쉬즈(she'z) 출신 쇼호스트 지영(김지영)이 결혼으로 인생 2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7일 스포티비뉴스 취재 결과, 지영은 오는 11월 5일 서울 모처에서 양가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의 축하 속에 약 3년 반 동안 교제해온 연인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영의 예비신랑은 5살 연상의 '훈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약 3년 반 넘게 알콩달콩 예쁜 사랑을 키워왔다. 지난 5월 예비신랑에게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받은 지영은 막바지 결혼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웨딩사진을 공개하며 결혼을 앞둔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영은 이날 오전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결혼 축하 인사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예비신랑은 지영의 밝고 유쾌한 매력에, 지영은 예비신랑의 자상하고 한결같은 모습에 반했다고 한다. 지영은 예비신랑에 대해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준 사람이다.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나를 더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한눈에 봐도 선남선녀인 두 사람은 오랜 연애 기간을 거치며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을 함께했다. 지영이 어렵게 전직을 결심한 뒤 쇼호스트 활동하던 초기, 예비신랑의 군의관 복무, 전문의 시험 등을 함께 겪으며 애정을 굳건히 쌓아왔다고.

▲ 그룹 쉬즈 출신 쇼호스트 지영. 출처ㅣ지영 인스타그램

이번 결혼식엔 그룹 쉬즈로 만나 약 10년 동안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멤버들 역시 참석해 지영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축가는 쉬즈 메인보컬 여니엘(이태연)이 맡는다.

글로벌 K팝 시대에 지금은 아이돌 그룹의 빌보드와 월드 투어가 당연한 성장 코스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듯 연습생이 되는 것부터가 극악 난이도다. 수많은 연습생들 사이 극히 소수의 실력과 운을 겸비한 이들이 데뷔의 꿈을 이룬다. 데뷔 후 무대에 서고 방송 활동을 하는 팀은 매년 손에 꼽을 정도다.

지영은 2012년 김구라 등 유명 예능인들이 대거 소속된 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 쉬즈의 막내로 데뷔했다. 당시 멤버 전원이 유명 예대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자로 구성돼 실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내맘대로'로는 소녀시대 태티서, 투애니원, 슈퍼주니어, 포미닛, 씨스타, 인피니트, 에이핑크, 뉴이스트, 제국의아이들, 크레용팝, 헬로비너스 등과 동시기에 음악방송 무대를 누비며 활약했다. 이후 '낮과 밤', '유유'(UU)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쉬즈라는 팀이 비록 기대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영은 바늘 구멍을 뚫고 데뷔의 꿈을 이룬 K팝의 산증인으로서 치열했던 시기를 몸소 겪었다.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 막막했던 아쉬움을 또 다른 동력으로 삼은 그는 걸그룹 활동을 자양분 삼아 지금은 새로운 분야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다.

▲ 그룹 쉬즈 출신 쇼호스트 지영. 출처ㅣ지영 인스타그램

지영은 데뷔 당시 활동 기억에 대해 "어릴 적 부터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룰 수 있어 기뻤다. 물론 한편으로 무대에 오르고 TV에 나오는 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워낙 많이 아이돌이 데뷔하던 시기여서 연습생 시절처럼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함이 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쉽게 쉬즈 활동을 마쳤던 당시에 대해 "2~3년 동안의 활동이 마무리 됐을 때는 20대 초반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외롭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휴일 없이 스케줄을 하던 것과는 반대로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졌다"며 "멘탈을 잡고 나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 나를 필요로 하는 봉사를 하거나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우고 도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밝고 건강한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지영은 그룹 활동 이후 2015년부터 '쉬즈지영'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펼쳤다. 김종국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사랑지기'와 싱글 '시간아 멈춰'를 발매했다. 연기에도 도전, 독립 영화 '배우는 사람들'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현재는 소속사를 떠나 4년 차 프리랜서 쇼호스트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영은 쇼호스트 전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런 저런 도전 후 지금의 나이, 재능, 경력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그동안 내가 가진 재능으로 나를 표현하고 어필해왔다면, 이제 내가 아닌 상품이 그 대상이 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쇼호스트 공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다양한 소셜 커머스 채널에서 활동 중인 지영은 "방송 끝나고 브랜드사가 만족했을 때 가장 뿌듯하다. 나는 즐겁게 방송을 했을 뿐인데 매출도 잘 나오면 그날 하루는 기분이 계속 좋다"며 직업 만족도 높은 근황을 전해 흐뭇함을 더했다.

그는 걸그룹 활동 경력이 쇼호스트 업무에 도움된 점에 대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주목 받는 기쁨을 알게 된 것 같다. 특히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부담감이나 무서움이 없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신축성 좋은 바지를 판매할 때 단순히 손으로 당겨서 늘어나는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착용하고 다리를 찢는 포즈로 보여준 적이 있다. 이렇게 시연할 때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예전 경험을 살려 구매자 분들이 더 와닿게 설명할 수 있을 때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확실히 무대에 서는 것이 좋고 행복했다. '가수를 못하더라도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결국 쇼호스트 일을 하게 됐고, 아마 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또 누군가 앞에 서는 일을 하게될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또한 지영은 "쉬즈 활동 당시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 지금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노래는 17살 때 부터 시작해서 딱 27살까지 10년 동안 했다. 시작했을 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0년은 하자'고 했었다. 그래서 더 이상의 아쉬움은 없다. 모든 즙을 짜서 노력을 했기에 이제는 미련이 없다. 노래는 이제 보내주려 한다"며 "지금의 삶이 더 행복하기에 지금의 저를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그룹 쉬즈 출신 쇼호스트 지영. 출처ㅣ지영 인스타그램

특히 지영은 최근 활약하는 아이돌 후배들을 보며 느끼는 감상에 대해서는 "사실 활동을 그만두고 4~5년 동안은 음악방송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얼마나 고생을 할까'하면서 엄마 미소로 보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요즘은 제가 데뷔했을 때보다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거쳐 데뷔하는 것 같다. 지금 보면 안쓰러운 마음도 있고, 너무 대단하기도 해서 '10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난 데뷔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에 도전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물론 다시 태어난다면 '잘할 수 있을 거야'라면서 또 도전할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많기에 다시 태어나면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끝으로 지영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꿈을 응원해주는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지금도 만족스럽지만 작은 소망이 있다면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방송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결혼 이후 더욱 다양한 경험이 생길 것 같아서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된다"며 결혼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단단한 포부를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