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파리행 첫 발 뗀 황선홍호, '시간이 필요해'

박찬준 2022. 9. 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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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말에 현실이 담겨 있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황 감독은 "K리그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모은만큼, 조직적인 부분을 갖추는게 중요하다. 하려는 의지를 보인만큼, 원 팀이 된다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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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렸다. 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화성=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26/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말에 현실이 담겨 있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황선홍호의 첫 발이 시작됐다. 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3분 지야노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33분 조현택(부천)의 환상 프리킥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21세 이하 선수들로 재편한 황선홍호는 이날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앞서 23일에도 우즈벡과 평가전을 치렀지만, 당시는 비공개였다. 결과는 역시 1대1 무승부.

지난 6월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8강에 머물며 많은 질타를 받았던 황 감독 입장에서 우즈벡전은 결과까지 잡아야 하는, 부담감이 컸던 승부였다. 결론적으로 아쉬운 승부였다. 2년 가까이 여정을 이어가야 하는 파리 플랜의 첫 걸음이었음에도 이렇다 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대회 실패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터라, 황 감독은 결과와 과정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듯 했다. 확실한 컬러를 보여주기 보다는, 승부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알려진대로 우즈벡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우즈벡은 이 연령대에 사활을 걸었다. 제파로프 시대가 저문 후 새로운 동력을 찾으려는 우즈벡은 새로운 재능이 쏟아진 이번 대표팀을 키우기 위해 단일팀으로 프로리그에 넣는 강수를 뒀다. 우즈벡에서 열린 6월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U-23 아시안컵에서 이런 우즈벡의 의지와 전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황 감독은 고민이 컸다.

대표팀 구성부터 쉽지 않았다. 당초 아시안게임을 바라보며 23세 이하 선수로 풀을 만들어뒀던 황 감독은 파리올림픽 출전 연령대인 21세 이하 선수들로 새로 판을 짜야했다. 짧은 시간 K리그는 물론, 대학 무대를 누비며 풀을 채웠다. 센터백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한범(서울) 김지수(성남) 외에 이렇다할 자원이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합류조차 못했다. 황 감독은 결국 대학선수로 이들을 대체해야 했다. 공격진에서도 '핵심'인 이강인(마요르카) 양현준(강원)이 A대표팀에 합류하며, 함께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측면의 에이스로 분류된 강성진을 비롯해 백상훈(이상 서울) 황재환(울산)이 부상과 코로나19로 소집 직후 이탈하는 악재까지 겪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즈벡전에서 보인 황선홍호의 경기력은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상대의 빠른 측면 공격에 대비해 측면부터 수비적인 운용을 하며, 트랜지션(전환) 속도가 느려졌다. 전방 압박은 강도나 형태면에서 모두 아쉬움이 남았고, 그 결과 공수 간격이 벌어지며 강조하는 '콤팩트 축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빌드업 형태도 짧은 패스와 롱 패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황 감독은 짧은 3일 동안 수비 조직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고, 상대의 조직적인 공격을 잘 막아낸 점은 수확이었다. 공격쪽에서는 후반 선수 교체를 통해 활력을 찾았다. 후반 환상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조현택(부천)을 비롯해 이현주(바이에른 뮌헨) 이진용(대구) 등이 빠른 움직임을 통해 속도를 올리며 흐름을 바꿨다.

황 감독도 경기 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 첫 평가전이었는데 원활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압박과 속도에 대해서는 콕 집어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황 감독은 "K리그에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모은만큼, 조직적인 부분을 갖추는게 중요하다. 하려는 의지를 보인만큼, 원 팀이 된다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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