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반란군 총격에 숨진 故 김오랑 중령..'순직→전사' 재심 요청

박응진 기자 2022. 9. 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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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고(故) 김오랑 중령이 반란군의 선제 총격에 대응하다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원회는 "국가는 1980년 육군참모총장 명의로 김 중령을 순직자로 통보한 이래 1997년 대법원이 12·12 사건을 군사반란이라 명확히 한 지 약 25년이 경과했음에도 김 중령의 사망 구분을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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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망진상규명위, 김 중령의 '선 사격' 없었던 것으로 결론
탁경국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5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2022년 조사활동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2022.9.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고(故) 김오랑 중령이 반란군의 선제 총격에 대응하다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의 수사기록과는 다른 것으로, 고인에 대한 사망 구분이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6일 제55차 정기회의를 열어 김 중령에 대한 사망 구분을 '전사'로 재심사할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5월24일 김 중령 사망사건을 제16호 직권조사대상으로 상정해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당초 기존 군 수사기록에는 '출동한 계엄군에게 대항하다가 김 중령이 먼저 사격하자 계엄군이 응사하는 상호 총격전이 벌어져 계엄군이 발사한 M16 소총에 맞아 현장 사살'됐다고 적혀 있다. '계엄군'의 총격은 김 중령의 선제 총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위원회 조사 결과, 반란군이 김 중령의 직속 상관이었던 특전사령관을 체포하기 위해 총기를 난사하며 난입하자 이에 권총을 쏘며 대항하다 반란군이 발사한 M16 소총에 난사당해 사망했음이 확인됐다.

위원회는 "국가는 1980년 육군참모총장 명의로 김 중령을 순직자로 통보한 이래 1997년 대법원이 12·12 사건을 군사반란이라 명확히 한 지 약 25년이 경과했음에도 김 중령의 사망 구분을 순직에서 전사로 변경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군 수사기관에서 신병 교육 사격훈련 중 남겨 놓은 탄으로 자해 사망했다고 기록한 1970년 사건의 경우, 열악한 신병 교육 환경과 부대 부조리가 원인이 돼 자해 사망하게 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늦은 나이에 입대해 훈련과정에서 체력적 한계에 직면했고, 이를 이유로 동료 훈련병들이 보는 가운데 조교들로부터 모멸적 망신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이번 정기회의를 통해 29건의 진상규명을 포함한 37건의 진정사건을 종결함으로써, 이미 접수된 1787건 중 1313건을 종결하고 474건을 처리 중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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