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까지 전기차 구매세 면제..美 IRA 대응 경쟁력 강화 조치

장가희 기자 2022. 9.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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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의 주재하는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내년까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세금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 국가세무총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면제 대상은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3종류의 신에너지 차량입니다. 중국에서 내연기관 차량을 살 때 가격의 10%가 차량 구매세로 부과되는데 신에너지차를 사면 이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 소비 확대를 위해 2017년 12월부터 면세 정책을 시작했으며, 2020년 말과 2022년 말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장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세계 각국의 전기차 경쟁에서 자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17일 중국의 '수출 엔진'으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을 방문했을 때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 본사를 찾아 전기차 지원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바 있습니다. 

리 총리는 당시 중국의 전기 자동차 생산과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사실상 차단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강행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전기차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는 397만대와 386만대로, 1년 전보다 각각 20%와 10%가 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69만1천대가 생산됐고 66만6천대가 판매돼 월별 기준으로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가 550만대를 넘었으며, 올해는 600만대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내연기관차는 외국 브랜드가 선호되지만, 전기차는 토종업체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테슬라의 세력이 가장 크지만, 중국 토종업체 비야디와 중외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SGMW)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중국 스타트업 웨이라이(니오)·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도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외에 알리바바가 상하이차와 합작해 세운 즈지차, 인터넷 포털 업체 바이두가 지리차와 합작해 세운 바이두차, 부동산 재벌 기업 헝다가 세운 헝츠차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가 된 디디추싱,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 샤오미 등 빅테크, 미국의 제재로 새 활로를 모색하는 화웨이까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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